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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와 췌장 질환의 수술적 치료

음식물 소화와 혈당조절기관…담도·담낭·췌장

등록일 2013년11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성호 교수(단국대병원 외과)

기름진 음식물이 소화되기 위해서는 담즙이 필요합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까지 흘러가는 길이 담도(膽道)입니다. 담도의 중간에는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쓸개)이 연결되어 있고, 담도는 십이지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췌관(膵管)을 만나 공통관을 형성해 장과 연결됩니다. 췌관은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이 십이지장까지 흘러가는 길입니다. 췌장(膵臟)은 소화액뿐만 아니라 혈당조절에 필수적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듯 음식물 소화와 혈당조절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담도와 담낭 그리고 췌장에는 원하지 않는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는데, 우선 담도와 담낭에 가장 많이 생기는 병은 돌(담석증)입니다. 특히 담낭에 돌이 생기는 병은 아주 흔해서 단국대학교병원에서만 한 달에도 수 십 명의 환자가 담낭 담석증과 관련된 증상으로 수술을 받습니다. 담낭 담석증의 치료는 담낭을 통째로 절제하는 방법이 유일한데, 배에 몇 개의 구멍을 뚫고 카메라 영상을 보며 기구로 수술을 하는 복강경담낭절제술이 표준입니다. 담낭에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볼펜 심(2mm)만한 가는 기구를 사용하므로 수술상처가 훨씬 작을 수 있고, 최근에는 배꼽 속으로 구멍을 하나만 뚫고 수술을 하여 나중에는 겉으로 보이는 수술상처가 없는 단일창 복강경담낭절제술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간 속에 있는 담도에도 담석이 생길 수 있는데, 간내 담석이 오래 경과되면 반복적인 염증을 일으켜 간을 망가뜨리기까지 합니다. 간내 담도에 잦은 염증이 생기거나 간이 쪼그라든 경우에는 간을 절제해내야 합니다. 담도가 장으로 연결되는 부분에도 돌이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는데, 이는 대부분 담낭이나 간에서 흘러 내려온 돌입니다. 담도의 담석증은 대부분 내시경을 통해 돌을 제거할 수 있고, 내시경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만 수술이 필요합니다.

담낭에는 돌 외에 혹(용종)도 흔히 생기지만 수술을 할 만큼 문제가 되는 경우는 담석증보다는 흔하지 않습니다. 담낭의 용종에 대한 수술방법은 담낭 담석증과 비슷합니다.

담도와 담낭에 생기는 보다 치명적인 질병은 암입니다. 복부 통증이나 체중 감소 또는 황달과 같은 증상으로 알게 되는 담도암이나 담낭암은 진단 당시에 이미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경우도 있지만, 암의 위치에 따라 간이나 췌장을 동반절제하는 적극적인 수술로 완치나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췌장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병은 종양입니다. 종양은 양성 종양, 경계성 종양, 그리고 악성 종양으로 나뉘는데, 그 중 양성 종양이 가장 흔합니다. 양성 종양이 확실하다면 종양으로 인한 불편감이 없는 한 두고 볼 수 있습니다. 경계성 종양이란 쉽게 말하자면 처음에는 양성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성 종양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경계성 종양이 의심되면 일단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단국대학교병원에서는 암이 아닌 췌장 종양의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악성 종양은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인데, 췌장과 주변조직을 함께 절제하는 큰 수술이 필수적입니다. 췌장암은 우리 몸에서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에 발견이 되어 적절한 수술을 받는다면 장기 생존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으로 인한 통증이 약물로 조절이 안 되거나 악성 종양이 함께 의심이 되는 경우에도 늘어난 췌관을 장과 연결시키거나 췌장을 절제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문의550-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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