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충남교육청이 11월8일 여론조사 기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찬반 여론조사를 공정하게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연대 배영현 정책국장은 “이번 찬반 여론조사 기관 입찰과정은 드물게도 재입찰이 3번이나 있었고, 찬반 여론조사는 동향을 분석하는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3만1000여 주민들이 고교입시 정책을 결정하는 투표의 성격이므로, 투표의 4대원칙대로 엄정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엄정한 관리를 위해 ▶여론조사 실시 전 가정통신문 발송, 문자 알림 등 참여율을 보장할 방안을 강구할 것 ▶여론조사 방식은 설문 응답 결과를 학교에서 보지 못하도록 ▷학생은 조사원이 학교에서 직접 설문 응답을 진행하고 그 자리에서 회수할 것 ▷학부모는 설문용지를 회수할 때 밀봉한 상태에서 학생이 직접 투표함에 넣을 것(학교마다 투표함 반드시 제작할 것) ▷교직원은 조사원이 학교에서 직접 설문을 진행하고 용지를 바로 회수할 것(교장에게 용지를 맡기면 안 됨) ▷또한 투표 명부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그 외 우편조사는 수합지를 한 곳으로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설문 용지 관리도 중요한데, 모든 설문지에는 도장을 직접 찍어서 배포해야 대리 작성하려고 용지를 복사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학부모, 학생, 교직원 여론조사 설문지는 학교 단위로 밀봉한 후에 필요하다면 개표할 때에도 조사 기관이 찬성, 반대측 동수 참관을 허용해 같이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여론조사는 오는 22일까지 모두 마무리 될 예정. 65%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2016학년도부터 천안지역에 고교평준화가 도입된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