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65kV급 고압송전탑 902기 중 충남지역에만 26.1%인 236기가 들어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전탑 지중화율은 1.9%로 강원, 경북에 이어 가장 낮았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이상규(서울 관악을) 의원은 30일 충남도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특히 당진화력발전소가 있는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의 경우 765kV와 154kV의 두 갈래 송전선이 마을을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5년 민간사업자인 동부발전이 추가로 2기의 발전소를 건설해 365kV 송전선이 또 마을을 지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충남지역 고압송전탑 중 765kV 이상은 당진 80기, 예산 71기, 공주 28기, 천안 18기 순이다.
이 의원은 "당진 교로리 해당 지역 주민에 의하면 80여 가구 150여 명 주민 중 9명이 암투병 중이고 지난 10년 동안 30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반면 충남지역 송전탑 지중화율은 1.9%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매우 낮다"며 "주민 건강과 지역보전 측면에서 마을을 지나는 구간은 지중화하는 등 자치단체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국 화력발전의 30%가 충남에 집중돼 있으면서 고압송전탑이 주로 서울로 지나고 있다"며 "지역발전세 인상과 요금차등제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