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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흉부외상

호흡부전, 지연성 출혈, 심장마비 등 치명적인 합병증 유발

등록일 2013년11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류경민 교수(단국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흉부외과)

흉부(胸部, 가슴부위)는 일반적으로 늑골(갈비뼈)에 의해 울타리처험 둘러싸여 있는 공간이며, 이 공간에는 사람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심장, 폐, 대혈관, 식도 등의 매우 중요한 장기들이 모여 있어 손상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부위다.

흉부손상은 외상에 의한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고 많은 흉부외상 환자들이 병원에 도달하기전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흉부손상은 호흡부전, 지연성 출혈, 심장마비와 같은 매우 치명적인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아보이는 손상이라도 매우 주의깊은 관찰 및 검사를 요한다.

하지만 상당히 심한 흉부손상이라도 충분히 통증을 조절하고, 기도를 청결히 유지하여 분비물이 고이지 않게 하고, 간단한 배액관(흉관)의 설치를 통하여 폐의 재팽창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흉부손상 환자들은 환자에 대한 주의깊은 관찰과 적극적인 간호, 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회복되며, 응급수술이 필요한 흉부손상은 둔상(교통사고, 추락, 폭력, 압박 등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의 경우 10% 미만, 관통상(총, 칼, 철근 등의 예리한 물체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의 경우 15~30%정도에 불과하다. 흉부외상에서 지체없이 응급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는 흉부 장기가 노출되는 개방성 손상,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공기유출이나 출혈이 있는 경우, 횡경막 파열, 식도파열, 심장이나 대혈관의 손상이 발생한 경우 등이며, 이러한 손상은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되어 응급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 사망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러한 응급질환은 내원 초기에 숙련된 흉부외과 전문의료진에게 진료받아야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흉부외상 발생시에 손상이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하고, 응급상황 발생시 전문적인 수술이 가능한 흉부외과 전문의료진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흉부손상은 늑골골절

가장 많이 발생하는 흉부손상은 늑골골절이며, 이러한 골절로 인한 내상이 동반되어 폐에 피멍이 들면서 폐포내에 피가 고여 호흡이 힘들어지는 폐좌상, 가슴속에 공기나 피가 고이는 공기가슴증(기흉)이나 혈액가슴증(혈흉)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늑골은 앞뒤가 울타리처럼 붙어 있으며, 위 아래로 늑간근육에 의해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 골절시 부목이나 수술적 고정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유합이 가능하여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골절로 인한 통증 및 이로인한 호흡이 곤란한 경우는 폐렴이나 무기폐 등의 치명적 호흡기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통증의 조절 및 정밀한 호흡관찰 등의 매우 신중한 처치가 필요하다.

폐좌상은 늑골골절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폐포내에 혈액이나 가래등의 분비물이 차게되는데 시간의 경과에 따라 매우 심한 형태로 진행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 및 적극적인 객담배출 유도 등의 전문적인 간호가 필수적이다. 공기 가슴증이나 혈액 가슴증은 대부분 늑골골절과 동반되어 발생하며, 초기에 적절한 배액관(흉관)을  삽입하여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러한 흉관삽입은 숙련된 의사에 의해 시행되지 않는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하거나 질환의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초기에는 단순한 공기가슴증이나 혈액 가슴증인 경우에도 치명적인 형태의 질환으로 바뀌는 경우는 응급수술이나 인공호흡기 치료 등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흉부손상은 특히 전문적인 지식이나 환자에 대한 경험이 매우 중요하며, 흉부에는 사람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여러 기관들이 모여있기에 조기에 의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손상들이 많이 있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생명을 위독하게 할 수 있는 흉부손상에는 심장 손상 및 대동맥 파열, 기관지 파열, 심장 눌림증(심낭압전), 식도파열, 횡경막 파열 등이 있다. 숙련된 흉부외과 의사가 없는 경우 이러한 흉부손상은 진단도 못하거나 진단이후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어 환자를 잃게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흉부 단순손상이라도 치명적

요약하자면 흉부손상은 단순한 손상이라도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으나, 적절히 치료한다면 많은 환자들이 수술이나 합병증으로 진행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생명에 치명적인 흉부손상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숙련된 흉부외과 전문 의사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또한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사, 간호사, 병원 시스템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단국대학교병원에 권역외상센터가 유치되어 유기적인 시스템 속에서 전문적이고 신속한 중증외상의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언제든지 숙련된 흉부외과 전문의사에게 진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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