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매력에 푹 빠진 천안수곡초등학교(교장 장희경) 이미정(29·사진 중앙), 임남순(33·사진 오른쪽), 김진미(30·사진 왼쪽) 교사 3인방.
이들 3인방이 제59회 백제문화제 전국 백제토기 경연대회 일반부에 모두 입상해 화제다.
이미정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부여 8미 특산물 중 오이를 백제의 단아함과 곡선미를 살려 형사화,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
동료 임남순 교사는 부여 8미 중 수박, 딸기, 밤 등을 백제 와당무늬와 팔자무늬로 표현해 은상을, 김진미 교사는 부여 8미 중 메론을 소제로 ‘메론 빙수기’를 형상화 해 출품,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평소 아이들을 데리고 대회에 참여했는데 직접 대회에 나가 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고 한편으로 얼떨떨합니다. 대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상을 타겠다는 욕심 보다 경험을 쌓기 위해 참여하게 됐어요.”
이들 3인방이 도예를 시작한지는 불과 몇 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이미정 교사가 10개월 전 먼저 시작, 동료 교사에게 권했다고.
평소 직접 흙으로 만드는 도예에 관심이 있었다는 이미정 교사, 미술시간 아이들에게 풍부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는 임남순 교사, 수채화를 배운 김진미 교사는 도예를 배워 만든 그릇에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싶어 도예를 시작했단다.
“여러 가지 다른 취미도 있지만 도예만큼 매력 있는 분야도 없어요. 미술시간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쳐 줄 수 있고, 흙을 통해 경쟁심 보다는 여유를 갖게 하는 도예는 생활에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취미에서 좀 더 나아가 물레도 배우고 본격적으로 도예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수곡초 교사 3인방은 지역사람들이 지역문화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제문화제가 59회를 맞는 백제문화제가 부여·공주 일원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갖고 개최됩니다. 충남에 살면서 지역문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천안에는 최근 흥타령축제가 열리고 있죠? 지역에서 개최되는 문화행사 주체는 바로 시민이죠.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