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 송남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는 지난 9월24일 교실 증축을 기원하는 희망벽돌 모으기 행사를 개최했다. |
아산시 송남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는 지난 9월24일 교실 증축을 기원하는 희망벽돌 모으기 행사를 개최했다.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나아가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송남초 학부모 및 동창회, 이장단으로 구성된 교실 증축추진 위원회에서 주관했으며, 교실증축을 위한 희망벽돌 쌓기, 소원풍선 달기, 대통령께 보내는 희망엽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송남초 교실 증축추진 위원회 김용민(송남초 운영위원장) 위원장에 따르면 송남초는 지난 4년에 걸쳐 70여 명의 학생이 증가한데 반해 교실이 턱없이 부족해 영어체험실과 돌봄교실, 강당 마저 교실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학년 학생이 33명 입학해 2학급으로 편성됨이 마땅하나 교실부족으로 1학급으로 인가가 났다. 이는 충남도교육청이 정한 면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28명 보다 5명이 많아 학급정원 초과에 해당되는 만큼 과밀학급에 속한다.
또한 2학년은 32명으로 2학급으로 운영되나 교실이 부족해 1반은 돌봄교실의 반쪽을 칸막이로 막아 정규수업을 받고 있으며, 2반은 강당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다. 영어수업을 위해 마련된 영어체험실에서는 5학년1반의 정규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송남초 학구에 올챙이 마을 전원택지가 개발돼 2014학년도에는 22명에 달하는 학생이 입학 및 전학을 계획하기 때문이다.
이에 송남초 교실 증축추진 위원회 김용민 위원장은 “송남초등학교는 충남도교육청에서 지정한 전원학교지만 교실이 부족해 아이들이 과밀학급에서 고통 받고 있다”며 “충남도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에는 3년여 전부터 교실을 증축해 달라고 청원했지만 현장실태조사에도 불구하고 본예산과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남도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에서 교실 증축을 외면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동창회, 마을 이장단의 뜻을 모아 희망벽돌 모으기 행사를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과밀학급 해소와 교실증축을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산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충남도교육청에 6억7000만원의 추경예산 편성을 요구했으나, 서산의 한 초등학교에 밀려 반영되지 않았다. 2014학년도 본예산에 송남초 교실증축 예산이 포함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송남초 학생들은 ‘교실을 새로 만들어 달라’는 소망을 풍선에 적어 희망벽돌에 매달았다. |
|
송남초의 한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교실을 만들어달라’는 희망엽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날 송남초 학생들이 작성한 엽서는 청와대로 우편 발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