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보호 위해 뛰겠다’
“막중한 책임으로 어깨가 무겁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천안서북경찰서 성폭력전담팀이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탄생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9월9일 성폭력전담팀 발대식을 가졌다.
성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지속적으로 대두, 경찰청은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전담팀을 구성토록 했으며 충남에서는 1호로 천안서북서에 팀장을 포함한 5명의 팀원으로 성폭력전담팀이 꾸려졌다.
천안의 인구증가가 지속되고, 최근 인구가 60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천안서북구 지역에서만 성범죄가 한 달 평균 15건이 발생하고 있다. 전담팀이 꾸려진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3건의 사건을 맡고 있다.
지순태 성폭력전담팀장에 따르면 성폭력전담팀의 역할은 범인검거도 있지만 주된 역할은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물리적 치료와 구제에 있다고 밝혔다.
“단국대병원에 위치한 원스톱 지원센터와 연계, 피해자에게 의료와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가해자 처벌을 위해 증거자료를 확보 하는 일을 하며 이후 피해자 요청시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2차 피해도 예방해야 한다. 피해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순태 팀장은 약 6년 동안 여성·청소년계에서 일을 해왔다. 이번 성폭력전담팀 구성에서 그의 이러한 경력이 반영됐다.
“학교폭력도 문제가 심각하다. 여성·청소년계 있을 때 각 중·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특강을 해왔다. 특강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학생들도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알고 있지만 기성세대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소통이 힘들다고 느꼈다. 그래서 학창시절 사춘기 때 방황했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경창관으로 임관하고 처음으로 맡았던 사건이 성범죄였다는 지순태 팀장.
“얼마전 피해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놈을 꼭 잡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성범죄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두려워 신고를 꺼려하지만 최근 용기를 내어 신고, 신고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고 2차 피해를 막아 피해자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낫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