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희 교수(단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작은 물리적 충격에도 골절이 잘 생기는 질환이다.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간과하기 쉬우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 및 장애, 사망률이 증가한다.
어느 곳이나 골절이 일어날 수 있지만, 손목뼈, 척추, 대퇴골(고관절)이 가장 흔하다. 우리 몸의 골량은 20~30대에 최대에 도달된 후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감소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최대골량이 적고 폐경기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골량이 감소되므로 폐경 후 여성은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더욱 취약하다.
골다공증 또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원인 및 위험요인으로는 고령 및 여성(특히 폐경 후) 뿐만 아니라 가족력, 골다공증성 골절의 과거력, 저체중, 담배나 술, 칼슘이나 비타민 D의 섭취가 적거나 오랫동안 햇볕을 쪼이지 못하는 경우, 장기간 누워있는 경우,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조기폐경,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척추나 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해 검사한다. 골밀도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골절이 있거나 사진에서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경우 이외에도, 65세 이상의 모든 여성과 70세 이상의 모든 남성, 그리고 이보다 젊은 나이에서도 50세 이상이거나 폐경여성에서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골절에 대한 치료, 생활습관개선, 약물치료다. 골절이 있는 경우는 부위에 따른 치료와 필요시 수술을 한다. 생활습관개선으로는 우선 위험요소를 줄이고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며 꾸준한 운동을 한다. 50세 이상 성인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1000-1200mg이며, 주로 우유, 요거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는 하루 800-1,000 단위를 권장한다.
기름진 생선이나 간유에 있지만 음식물로 충분 양을 섭취하기는 어렵고 대신 햇볕을 쪼이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만들어진다. 음식이나 햇볕을 쪼이는 것으로 불충분한 경우에는 칼슘이나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한다.
지나친 음주는 피하고 금연하며 음식은 너무 짜지 않게 먹고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기와 같은 체중부하운동이 가장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권장되는 운동이다. 가능한 무거운 물건은 들지 않는 것이 좋고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칼슘과 비타민 D 이외에도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복용법을 잘 준수해서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골절로 인해 통증, 영구적 장애, 일상생활의 제한, 사망률 증가로 인하여 노년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적정양의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고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함으로써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건강한 뼈로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문의: 041-550-6180/6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