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를 비롯해 옛 성인들의 학덕을 추모는 석전대제가 봉행됐다.
온양·아산·신천향교는 지난 9월8일 각 향교에서 ‘2013년도 추계 석전대제’를 일제히 거행했다.
온양향교(전교 이종천)에서 열린 석전대제는 온양향교 안상운 총무수석장의 집례와 온양향교 최한석 감사 대축의 진행됐으며, 초헌관(복기왕 아산시장)의 전폐례와 초헌례, 아헌관(강홍선 아산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종헌관(구본권 아산원예농협조합장), 분헌관(이택구 아산시산림조합장)·오석구(온양향교장의) 등 집사의 예와 헌화 순으로 진행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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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향교는 지난 9월8일 ‘2013년도 추계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
매년 2월과 8월, 전국 향교 동시 봉행
석전대제란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가리키며, 예법과 음악이 존중되는 국가의 의례이다.
일명 문묘대제라고도 불리며 ‘고기를 올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의식’이라는 뜻으로 석전제라고 한다.
석전대제는 매년 2월과 8월의 정해 놓은 날에 공자를 비롯해 옛 성인들의 학덕을 추모하며 행해진다. 연주되는 음악은 문묘제례악이라 하는데 기악과 성악 춤을 총칭하는 대성아악으로써 여덟 개의 아악기만 사용하고, 등가와 헌가 두 개의 악단이 절차에 따라 번갈아 연주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특히 석전대제는 국가적인 행사로 정숙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데, 음악이 연주되고 춤이 곁들여지는 종합예술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의식을 통해 조상들은 나라에 충성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길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석전이 시작된 정확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으나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에 최초로 태학이 설립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석전도 함께 봉행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부터는 양력 4월15일과 10월15일에 실시하다가 해방 후인 1949년에 전국 유림대회의 결의로 5성위와 송조 2현만 봉안했다.
1953년에는 공문 10철과 송조 6현을 복위하고 석전도 봄과 가을 두 차례, 곧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로 환원해 현재까지 봉행하고 있으며 성균관과 전국의 232개 향교에서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매년 같은 날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