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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이 사람-2백억원대 전재산 모교 기증

등록일 2002년08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수원교차로 황필상 대표 “자식에게 상자에 가득찰 정도의 황금을 남겨주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남겨주는 것이 더 유익하다” (주)수원교차로 대표 황필상(55) 박사가 지난 19일(월) 2백억원 자산가치의 회사를 아주대(총장 오명)에 기부해 화제와 감동을 낳고 있다. “시기가 조금 빨랐을뿐, 언젠가는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었다”는 황 박사는 “회사를 개인이 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모교에 회사를 기부함으로써 후진양성을 돕고, 대학의 고급 두뇌들이 회사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황 박사는 (주)수원교차로 주식 90%와 15억원을 아주대에 기증하며, 동시에 회사 경영권 자체도 아주대 측에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박사는 당초 회사주식 100%를 기증하겠다고 했으나 대학측에서 만류해 90%만 넘기게 된 것이라고 아주대 측은 밝혔다. “한 알의 씨앗이 뿌려져 몇 배 더 큰 결실을 볼 수 있는 부분이 교육이다” 현재 2백억원 상당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수원교차로는 지난 91년 창간해 국내 72개, 해외 9개 회원사 중 매출규모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백29억원에 순익 2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주대측은 실질 자산가치로 따지면 5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박사의 연간 순이익이 20억원이므로 이자율 10%로 계산할 경우 자산규모는 4백억원이며, 자기자본 가운데 현금 6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에 사실상 기부금액은 5백억원대로 추정된다는 것. 전국의 교차로 독자들에게 황 박사는 ‘아름다운사회’ 1면 칼럼을 통해 친숙해졌다. 아름다운사회 칼럼니스트로 더 유명한 황 박사가 지금까지 게재한 칼럼은 7백여편. 50대 중반의 나이에 자신의 전재산을 사회에 훌훌 털어준 황 박사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 이기도 하다. 군복무를 마친 후 26세의 만학도로 아주대 기계공학과에 입학, 아주대를 1회로 졸업했다. 또한 프랑스 정부의 장학금으로 프랑스 국립과학응용연구소(INSA)에 유학,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84년 귀국한 황 박사는 KAIST 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다 91년 수원교차로를 창업하고 이듬해인 92년 카이스트 교수직함을 버리고 경영에만 전념해 오늘의 수원교차로로 키웠다. (주)수원교차로는 현재 1백41명의 직원이 매일 2백20면씩 5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제1호 시신기증자 이기도 한 황 박사는 “재산이나 몸 모두 내 소유가 아니라 잠시 보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변사람들을 다시한번 놀라게 했다. 아주대측에서는 모교 졸업생인 황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칭 ‘황필상 아주장학재단’을 만들어 수원교차로를 운영하고, 수익금은 학교발전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박사의 아름다운 선행은 ‘아름다운 사회건설’을 사훈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에 분포돼 있는 교차로 회원사에 깊은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황필상 박사의 글은 매주 월요일 교차로칼럼 ‘아름다운 사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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