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로 설치된 천안 스포츠클라이밍센터의 실내 인공암장에서 동호인들이 벽과 천정을 기어다니며 운동을 즐기고 있다.
탄생, 새로운 스포츠문화로 각광
깎아지른 자연암벽을 고스란히 실내로 옮겼다.
충남 최초로 천안시청 옆 주차골목에 실내인공암장이 탄생했다. 지역 동호인 몇 명이 오랜 노력 끝에 사재를 모아 천안 스포츠클라이밍센터를 개설한 것.
이곳은 현재 20여명의 천안지역 클라이머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시킨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를 아무 조건없이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저변확대를 위해 모든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또한 초보자들이 기초부터 고난도 기술까지 익힐 수 있도록 전문인의 체계적인 지도도 아울러 실시한다.
실내암장은 3m높이에 35평 규모로 꾸며졌다. 벽과 천정에는 각종 홀드(손잡이)와 스탠드(발지지대)가 촘촘이 박혀 있다. 90도와 150도 천정으로 이뤄진 벽면의 홀드를 손과 발만을 사용해 이동하는 모습은 흡사 영화에서 나오는 ‘거미인간’을 연상케 한다.
홀드와 스탠드를 지탱하며 움직이는 동작은 미세한 근육까지 사용하게 만든다. 벽면과 천정을 오르며 보여주는 날렵한 클라이머의 동작 하나하나가 행위예술의 한 장면으로 그려진다.
흔히 스포츠클라이밍으로 알려진 인공암벽 등반. 스포츠클라이밍은 자연암벽을 타기 전 초보자들이 감각을 익히거나 겨울철 등반이 어려운 전문 클라이머들의 훈련용으로 탄생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등산에서 파생돼 나왔지만 엄밀히 따지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등산은 일반적으로 높이를 추구하지만 스포츠클라이밍은 같은 장소를 반복해 오르내림으로써 모든 신체를 단련한다. 유연성과 집중력, 근력을 강화시켜 준다. 또한 운동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몸의 군살이 사라지게 된다.
한때 일부 마니아 계층에서만 유행하던 스포츠 클라이밍이 이제는 일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레포츠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바쁜 생활속에서도 직접 등산이 어려운 일반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운동이다.
아울러 날씨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만점의 스포츠로 인정받으며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됐다.
스포츠 클라이밍이 국내에 보급된 것은 90년대 초. 한때 서울을 비롯한 국내 일부 대도시에서 전문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었다. 그러다 점차 일반인에 확산되던 스포츠클라이밍이 천안지역에 보급, 지역의 보다 다양한 레포츠 활성화가 기대된다.
문의:552-5471/011-40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