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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안전사고 주의와 예방 철저히 해야

등록일 2013년08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나긴 폭염이 한 풀 꺾이고 추석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조상을 숭배하는 우리의 미풍양속 중 하나인 벌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점이다. 벌초는 성묘철인 추석명절을 앞두고 선친의 묘역에 자란 잡초 등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힘을 모아 묘역과 주변을 다듬는 연례행사다. 벌초 인파로 이번 주말, 가장 많은 차량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필자 역시 매년 이맘 때면 가족형제들과 벌초를 하러 고향을 찾는다. 늘 주의를 기울여도 사소한 부주의가 안전사고를 동반하곤 했다. 

특히 말벌과 뱀에 대한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9월을 전후는 말벌이 목초지에 번식을 왕성하게 진행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말벌로 인한 응급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에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보도를 통해서 매년 접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이상 고온현상이 지속돼 말벌의 활동과 번식력이 왕성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벌 쏘임 등의 피해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말벌의 침은 독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한번 쏘이면 피부 표피층을 계속해서 쏘기 때문에 신속히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말벌 한두 마리가 주위를 맴돌 땐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엎드리는 대처법이 적절하지만 말벌 집을 건드렸을 땐 신속하게 말벌의 행동반경을 벗어나는 것이 최선책이다.

또한 벌 쏘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벌초 등 작업 시 긴 막대기를 이용, 사전에 벌집 위치를 확인하고 밝은 옷과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와 화장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벌침을 빼고 얼음찜질 및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한다. 쇼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편안하게 눕히고 호흡을 편하게 해주면 된다.

벌에 쏘이면 처음에는 부어 오르다가 혈압 저하, 기관지 근육경련, 저산소증, 두통 및 어지럼증이 생긴다. 쏘였을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벌침을 빼주고 얼음찜질과 소독 등 응급처치를 하고 119에 빨리 신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말벌과 함께 벌초 시 위험한 것이 뱀이다.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고정하고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탄력 붕대나 끈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 내는 방법은 입에 상처가 있거나 충치가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예초기 안전사고 또한 간과해선 안 된다. 안전장구 미착용, 조작미숙 등 사용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이 긴 안전화, 보안경, 장갑, 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주위에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조상을 섬기는 미풍양식이 사소한 부주의로 가족의 슬픔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주말 벌초를 하러 떠나는 지역주민들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한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전한 벌초로 이번 추석 명절은 온 가족의 웃음이 가득한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승훈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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