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건강이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폭염대비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사진은 경로당 방문 건강관리 모습.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가 건강이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674개 경로당을 비롯해 노인복지관, 읍면동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마을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노화로 인한 땀샘의 감소로 땀의 배출량이 적어져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 및 탈수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돼 있으며, 특히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들은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천안시는 매년 7월과 8월 경로당별로 5만원씩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폭염이 지속되는 올해는 8월 운영비로 10만원을 추가 지원해 무더위 쉼터 이용을 돕기로 했다.
한편, 시는 경로당 별로 매월 15만원∼30만원의 운영비와 5개월 난방비 150만원, 냉방비 10만원, 물품지원 및 기능보강사업 등 59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보건소도 폭염 대비 방문건강관리활동 주력
천안시동남구보건소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8월동안 독거노인 및 거동불편자등 건강취약계층 2000명에 대해 직접 가정과 경로당 등을 방문해 방문건강관리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는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건강관리 활동을 통해 폭염피해를 예방해 취약계층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으로, 폭염시 건강수칙 안내와 개인별 건강 체크, 음식물 섭취시 주의점, 온열질환예방 및 발생시 응급조치 대처방법 등을 교육하고, 쉼터 등을 안내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뜨겁고 건조한 피부, 빠르고 강한 맥박, 두통, 어지러움, 오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환자를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로 옮기고 체온을 내리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보건소는 이런 환자의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동남보건소 건강관리과 황민자씨는 “오후 2시∼5시 사이의 폭염시간대에는 야외활등을 자제하고 경로당, 마을회관 등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안시 서북구청장(정형교)도 지난 14일 관내 한 식당에서 읍면동 분회경로당 회장 11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형교 서북구청장은 이날 장마가 끝나고 폭염 경보가 발효된 요즘 어르신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각 경로당에서는 냉방시설을 잘 이용해 적정온도를 유지함으로써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