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목)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충청남도 주최로 ‘제6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열렸다.
지난 15일(목)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충청남도 주최로 ‘제6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열렸다.
안희정 지사와 김능진 독립기념관장, 이일남 애국지사를 비롯한 도내 광복회원, 성무용 천안시장과 각계각층 대표,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천안시립무용단 축하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경축행사에는 특히 경남 김해시 광복회원 9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독립유공자 포상에서는 고 이성하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이성하 선생의 손녀 이입분씨는 안 지사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전수받았다.
이성하 선생은 1919년 4월 청양군 정산면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태 90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8·15 68주년을 맞아 분열로 위기에 빠졌던 100년 전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고 단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정 지사는 “8월15일은 일제 36년 압제에서 해방된 지 68주년 되는 기쁜 날이자,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역사가 다시 시작된 날”이라며 “이 기쁨과 감격이 있기까지 우국선열들의 피맺힌 투쟁과 헌신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8년 전, 우리의 아버지·어머니는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말자고 다짐했을 것이며, 그 다짐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OECD 선진 강국으로 이끌었다”며 “8·15 68주년을 맞아 분열로 위기에 빠졌던 100년 전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고 단결하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견해의 차이 때문에 서로를 원수처럼 대한다면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위기다. 이는 68년 전 대한독립 만세의 기쁨으로 감격했던 우리 선조 세대에 보여줘야 할 후손의 자세가 아닐 것”이라며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서로 싸우지 말고, 지난 시절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을 현실의 정쟁 마당에 끌어들이지 말 것을 여·야, 진보·보수 모든 정치지도자들에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생존 애국지사와 미망인 등 도내 독립유공자 330명을 위로 방문해 농수산물 상품권을 전달하는 등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68회 광복절은 앞둔 지난 14일(수) 밤8시, 동남구청 청사 종각 앞에서는 성무용 시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 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렸다.
독립기념관, 광복의 역사와 담은 행사 개최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8월15일~18일까지 4일간 전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이 기간동안 광복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 ‘건곤감리’, 세로토닌 드럼클럽, K-타이거즈 태권도 시범 등이 진행됐다. 또 ‘고고독도’ 플래시몹을 통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치는 계기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태극기, 무궁화 등을 주제로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국가상징물 만들기 체험프로그램, 우리 땅 독도에게 한마디 리본달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관심을 끌었다.
또 ‘제23회 나라사랑 국가상징 큰잔치, 전국 초등학생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공모대회’ 입상작 중 은상이상 40점을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벽면에 8월15일~9월1일까지 전시했다.
한편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찾아 한국사 수능필수 과목 선정을 위한 서명운동인 ‘한국사 지킴이 100만대군’ 행사의 일환으로 관람객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서 교수와 함께 ‘한국사 지킴이 100만대군’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연합동아리 ‘생존경쟁’회원 20여 명도 독립기념관 입구와 겨레의 집 앞마당 2곳의 부스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았다.
지난 6월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한 ‘한국사 지킴이 100만 대군 프로젝트’는 부산과 광주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와 동쪽 끝 섬 독도에서도 펼쳐졌다. 다음 달에는 서해 백령도도 찾을 계획이라고.
천안의 관문인 코레일 천안역(역장 김봉회)도 68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8월14일 천안 시민과 함께 하는 태극기 만들기 목판행사와 함께 철도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천안역은 이번 행사가 독립운동의 발상지가 천안시임을 확인하고, 천안역이 철도 안전의 시작임을 선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8월14일, 천안역에서 열린 태극기 만들기 목판행사.
‘민족혼의 성지’ 천안은 태극기 물결
광복절 주요 도로변 1만여 태극기 펄럭
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펄럭이는 천안 충무로의 태극기들.
천안시는 광복 68주년을 맞아 국권회복의 환희와 감격을 회고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태극기달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했다.
특히 시는 13일부터 고속도로 나들목, 번영로, 충무로, 남부대로, 천안대로 등 주요도로변에 가로기 1만2800여개를 게양하고, 각 가정에서도 태극기 달기운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천안시청 봉서홀에 가로 27m, 세로 18m 크기의 대형태극기를 비롯해 시내지역의 주요도로변이나 도계(道界)지역에 군집게양대를 설치했다.
천안은 민족의 국난극복과 선열들의 외세에 대한 항쟁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3·1운동의 꽃 유관순열사,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장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이동녕 선생 등을 배출한 민족정기의 요람으로 나라사랑정신 함양을 선도하고 있다.
시는 올바른 게양방법, 관리 요령, 국경일 국기게양의 당위성 등을 집중 홍보해 모든 가정에서 국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시청 총무과 이영하씨는 “천안시는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민족정기의 요람으로 태극기 게양운동을 통해 나라사랑정신 함양을 선도하고 있다”며 “천안하면 곧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통한 나라사랑정신 고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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