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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으로 천재까지 막아내다니…

등록일 2002년08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붕괴 직전 막아낸 승천천 붕괴위기에 놓였던 성남면(면장 이제열) 승천천이 민·관·군의 결집된 힘으로 막아낸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화)과 7일(수) 이틀간 성남면에 내린 비는 3백30㎜. 당시 마을 순찰을 돌던 면 직원은 성남면을 관통하는 승천천 제방이 80% 가량 유실된 것을 발견하고 긴급상황을 알렸다.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다급한 소식을 전해받은 성남면은 시청과 각 마을, 단체 등으로 긴급상황을 타전한 후 비상대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당시 지반이 약해 사람도 건너가기 힘든 상황에서 포크레인이나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진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그러나 폭우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주민들은 장비투입을 강행했다. 보온덮개와 마대를 이용해 물의 흐름을 완만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천유실은 계속됐다. 하천이 넘치기 직전 포크레인이 경지정리된 논으로 들어가 벼와 흙을 뒤섞어 제방을 쌓기 시작했다. 이렇게 벼포기로 제방을 쌓고, 말뚝과 보온덮개를 씌워 임시제방이 구축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큰 재해가 될 뻔한 위기는 성남면 성남의용소방대, 천안건설협회(회장 맹성재)와 천안중기협회(회장 신동준)의 장비지원, 개인장비를 동원해 발벗고 나선 박종춘씨 등 지역주민, 3585부대 장병등의 단합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열 성남면장은 위같은 내용을 천안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알린후 당시 도움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풍세주민, 공장직원들과 1만여평 농경지유실 막아 풍세면 용정1리(이장 박긍종) 주민들도 같은 마을 (주)근우산업(대표 현형주) 직원 10여명과 함께 소하천 범람을 막아 1만여평의 농경지와 공장침수를 막아냈다. 박긍종 이장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2시 무렵 마을을 지나는 소하천이 갑자기 불어나 둑이 무너지려는 순간 근우산업 직원들로부터 위험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가보니 이미 인력으로는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천이 범람하려는 긴박한 순간 마을주민 조규홍(45)씨가 개인장비인 굴삭기를 신속히 동원해 응급처치를 한 후 공장직원과 주민들이 공동으로 마무리 작업을 펼친 것. 주민들은 하천범람으로 공장이 침수됐다면 6억여원이 투입된 시설과 버섯작목 등 총 10억여원의 재산피해는 물론 농경지 1만여평이 침수될 뻔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용정1리 주민들과 마을에 입주한 공장직원간에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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