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공주사대부고에서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고교생 5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공주사대부고 해병대캠프 실종사망사건의 여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7월18일 태안의 한 해병대 사설캠프에 참가했던 공주사대부고 학생들 중, 5명이 실종 뒤 사망한 사건으로 수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경찰은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관계자 3명을 입건해 조사를 벌였으며, 추가로 인솔교사(해당 교관)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로 불구속 입건했고 학교장은 직위해제 됐다.
지난 24일 공주사대부고에서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고교생 5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을 비롯해 1000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장으로 치러졌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천안공원묘지에 함께 안장됐다.
“미안하다, 안타깝다, 병영체험 중단하라”
영결식에 참석한 김지철 교육의원(교육1·천안)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학생들 하나하나의 이름을 언급하고 “어른으로서 미안하다. 교육의원으로써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 함께했던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갑)도 “삼가 고인이 된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 애지중지 자녀를 키워 오시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부모님들과 친구의 빈자리를 맞이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사고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여름철 안전대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서 다시는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안병일)은 ‘병험체험 훈련 독려한 충남도교육청의 책임은 없나!’라는 논평을 발표하고 병영체험 학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충남교육청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나라사랑 교육’의 일환으로, 또 ‘바른 품성 5운동’의 일환으로 병영체험학습을 일선학교에 보고서 제출까지 지시하며 독려해 왔다”며 “가학적인 폭력이 일상화됐던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교육에나 어울릴 법한 일이 횡행하는 교육현실”을 애통해 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