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1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천안시가 민간행사 보조금으로 올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경기’ 유치 예산 2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천안시가 시 승격 50주년 행사 일환으로 추진하려던 국가대표 축구팀 A매치가 예산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천안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월25일 ‘201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천안시가 민간행사 보조금으로 올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경기’ 유치 예산 2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앞서 시는 올해 본예산에 민간경상보조금 형식의 ‘국제 및 대규모 체육대회’ 명목으로 3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시는 본예산으로 세워진 3억원을 국제경기 유치금으로 사용하고, 이번 추경에서 2억3000만원을 확보해 입장권 예치금(대한축구협회에 미리 입장수입금을 주고, 경기 후 입장수익금을 되돌려 받는다)과 홍보비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시의회는 당초 본예산 편성 때도 논란을 빚었던 관련 예산이 추경에 다시 올라오자 난색을 표하며 제동을 걸었다.
전종한 총무복지위원장은 “본 예산 국제 및 대규모 체육대회 명목으로 3억원의 예산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며 “국가대표 축구팀 A매치와 같은 큰 경기보다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국규모의 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천안시에 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회 날짜나 상대국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보니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특히 웰빙식품엑스포 입장권 소화에 대한 피로감이 큰 상황에서 2만장의 입장권을 동시에 판매하려면 부담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대표 A매치는 천안에서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색다른 경기가 될 수 있고 이를 시민들이 관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추경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행사 계획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예결특위는 총무복지위원회에서 다뤄진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2억3000만원)를 비롯해 시설관리공단 전출금(목욕탕 개보수 3억6000만원)과 출산장려지원 연구용역비(400만원) 등 3건(5억9400만원)을 예산절감 차원에서 전액 삭감했다. 반면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예산은 모두 원안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