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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 우린 많은 것들을 지나치나 보다

(사)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아산지회 이미영 씨

등록일 2013년07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태양이 깔아 놓은 구름이 너무나 아름답다.

파랗고 또 붉은 태양의 기운이 사라질까 내심 조바심마저 든다. 그렇게 서둘러 도착한 아산 곡교천.

실비단 처럼, 봄 아지랑이 처럼 하얗게 흐드러진 구름은 서쪽하늘에 기댄 태양빛을 받아 몽환적이고도 황홀한 붉은 빛을 선사한다. 먼 하늘의 눈부신 파랑은 또 어떠한가. 붉은 기운에 질세라 높고 높은 하늘에까지 그 기운을 전하지만 이내 모든 기운들이 어둠에 사로잡혀 간다.

물가에 떨어진 반영. 태양의 여운이 남겨진 어둠. 그 위로 모습을 나타내는 우주 곳곳의 별들. 

한 자리를 지켰을 뿐인데 온 우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그래 참 좋은 느낌이다 분명.

짧은 시간, 많은 것을 보여주는 곡교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많은 곳들에서 이런 아름다움이 펼쳐지겠지. 그러고 보면 우린 참 많은 것들을 지나치며 살고 있나보다.

촬영데이터

카메라: 캐논 5D Mark Ⅲ
f-스톱: F/16
노출: 1/25초
ISO: 100
초점거리: 21mm
측광모드: 평가측광
노출보정: 0
촬영일자: 2013년 6월 20일 PM 7시
촬영장소: 충남 아산시 곡교천

 

촬영사진가

이미영(46세)
(사)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아산지회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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