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학교 운동장을 보유한 천안의 14개 학교 중 8개 학교가 여전히 인체에 유해한 잔디 충전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마사토로 학교운동장을 다시 정비했던 천안의 한 중학교.
인조잔디 학교 운동장을 보유한 천안의 14개 학교 중 8개 학교가 여전히 인체에 유해한 잔디 충전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학교는 중금속 등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EPDM(합성고무로 만든 고무칩)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8개 학교 중 6개 학교가 초등학교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의회 김지철 교육의원(천안1)이 최근 충남교육청에서 받아 분석한 천안지역 14개교 중 인체에 무해한 천연칩을 사용하는 학교는 1곳도 없었고 친환경 소재로 분류되는 사출칩(SEBS)를 쓰는 학교는 6개교였다. 또한 준공 이후 최근에 안전검사를 실시한 학교는 단 두 곳뿐이었다. <표 참고>
김 의원은 “중금속 등 환경오염 물질의 함유 정도를 확인하는 안전검사를 교육청이 주관하여 조속하게 실시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인조잔디 운동장은 한여름에 7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여 현기증과 두통, 화상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운동을 할 때 회전 동작이 부자유스러워 무릎, 발목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스프링클러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설치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김 의원은 “비용 때문에 설치가 어렵다면 비용이 적게 드는 이동식 스프링클러 설치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인조잔디의 정해진 내구연한은 7년 정도이지만 통상 5년이 지나면 마모가 심해서 교체를 해야 된다. 수명을 다한 인조잔디는 돌처럼 딱딱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설치해 수명을 다한 학교는 4곳이다. 이들 학교 인조잔디를 마사토(흙) 운동장으로 교체하거나 다시 포설할 때 기존 인조잔디 운동장 평균 면적 4600㎥ 기준으로 1억2800여 만원(마사토), 3억8000여 만원(인조잔디)이 소요되는 예산 문제를 들어 충남교육청은 재포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조잔디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우레탄 트랙을 갖춘 마사토운동장이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높은 유지 보수 비용을 감안해 우레탄 트랙과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은 마사토를 사용하는 현대화된 운동장을 만들자”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충남지역의 인조잔디 설치학교는 천안14곳, 아산6곳을 포함해 총 88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희 기자>
<표>천안지역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상태, 재질 현황
학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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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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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안전
검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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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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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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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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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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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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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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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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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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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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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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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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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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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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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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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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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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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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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구성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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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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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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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미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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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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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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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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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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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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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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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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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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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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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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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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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용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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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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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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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월봉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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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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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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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일봉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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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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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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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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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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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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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제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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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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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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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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