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면이 신중부변전소 최종후보지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해당주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천안지사 앞에서 변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모습.
천안시 동면이 신중부 변전소 최종후보지에서 제외됐다.
중부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765kV 신중부 변전소 입지가 지난 18일 입지선정위원회의 전체회의를 통해 청원군 오창읍 가좌리로 최종확정 됐다.
신중부권 입지선정위원회는 그동안 4차 회의를 통해 천안, 안성, 청원, 진천군에 예비후보지를 각 1개소씩 4곳의 후보지역을 선정한 후 이날 최종 1개소를 청원군 오창읍 가좌리로 확정 의결했다.
그동안 천안 동면지역 주민들은 765kV 신중부 변전소 설치 후보지 4곳 중 동면이 포함되자 거세게 반발하며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력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동면이장협의회 회장 등 30명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천안지역 동부 6개 읍면을 중심으로 반대 현수막 100여개를 설치하는 등 반대운동을 전개해왔다.
지난 7월10일에는 주민 500여명이 한국전력공사 천안지부 앞에 신중부 변전소 입지반대를 위한 집회를 개최,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신중부 변전소 입지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시의회도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후보지 선정을 반대했다.
천안시의회는 충북 청원과 진천지역에서 건립이 추진되던 신중부변전소의 건립계획이 급기야 우리지역 동면까지 후보지로 결정된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동의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2의 밀양사태를 우려했다.
또한 천안시의회는 정부와 한전은 입지선정과정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야 할 것이며 동시에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보지 제외 소식에 동면 주민 안도
4곳의 후보지역 중 하나였던 천안시 동남구 동면 구도리, 병천면 용두리 일원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단지와 직선거리로 1Km 반경 내에 있다.
또한 애국선열들의 얼이 서려있는 유관순 열사 생가지 조병옥 박사 생가지와 연계한 호국관광벨트사업대상지와 인접해 있어 대규모 765KV변전소가 들어설 경우 이 모든 사업의 전면 재검토는 물론, 백지화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동면 주민들은 구도리 집단 거주지인 아랫말, 윗말 마을과도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차폐가 전혀 안되는 상황이며, 모돈 5000두 규모의 대규모 양돈장이 후보지내에 있어, 입지후보지로서 절대 불가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동면지역에 기존 154KV 변전소가 설치되어 있고, 765KV, 345KV 송전선로가 거미줄처럼 지나가고 있어 추가로 765KV 신중부 변전소가 설치될 경우 죽음의 땅으로 변할 수 있다며 신중부 변전소 후보지 선정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신중부 변전소 건립 최종 후보지에서 천안시 동면이 제외됐다는 소식에 동면 주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신중부 변전소 최종 후보지 결정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개발처는 태안과 당진,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대단위 전력을 중부권으로 직접 공급하는 765kV 신중부 변전 및 송전선로 전력공급 개통망 보강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종 건립지역으로 선정된 청원군 주민들의 반대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