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올림픽에 출전하는 나사렛대 선수들. (사진 왼쪽부터 유효상, 정진웅, 정선화, 이지연, 신현우 선수)
7월26일부터 10일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농아인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나사렛대 이지연(26·특수체육학과 3년)학생과 유효상(22·특수체육학과 3년)학생은 오늘도 이천 장애인체육훈련원에서 ‘소리없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농아인(청각장애인)올림픽은 4년에 한번씩 열리지만 장애인올림픽과 달리 열린다. 농아인들은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따로 올림픽을 치른다.
지난 6월 4일 입촌해 50일간의 강화 훈련에 들어간 이들은 메달을 향해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서브)나사렛대 5명, 농아인올림픽 출전예정
탁구 여자 개인전,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에 참가하는 이지연 학생은 2005년 호주 멜버른 대회때부터 참가해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국내 농아인 여자 탁구의 최강자인 이지현 학생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반드시 메달을 목에 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지연 학생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무대에 서는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자유형, 개인혼영, 접영, 혼계영, 계영 등 수영 5개 종목에 출전하는 유효상 학생은 이번이 첫 번째 도전이다. 힘이 좋고 신체 조건이 좋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박태환 선수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노민상 감독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있어 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밖에 나사렛대스포츠단은 특수체육학과를 졸업한 유도의 정진웅, 배드민턴의 신현우, 정선화 선수가 출전해 작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저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2013 농아인올림픽대회는 오는 7월26일~8월4일까지 열흘 동안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에서 열린다.
90개 나라에서 5000여 명의 선수단이 모이는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10개 종목 69명의 선수가 출전해 종합 3위를 목표로 한다. 지난 2008년 이후 장애인과 비장애인 메달리스트간 연금 수령액이 같아져 입상시 올림픽메달리스트와 같은 액수의 연금이 주어진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