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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살아남기’ 사회적경제 현황과 진단

다양한 자원연계, 경쟁력 확보, 공공기관 우선구매 등 생존 방안 제시

등록일 2013년07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역 사회적경제 현황과 진단’을 주제로 포럼이 개최됐다.

천안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대표 최재권)가 지난 3일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지역 사회적경제 현황과 진단’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차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 발표한 이용재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적기업의 문제와 관련 ▶사회적가치에 충실하지 못한 사회적기업에 대한 단호한 대처 ▶사회적기업 내부역량 극대화 ▶지역 내 다양한 자원연계노력부족 ▶제품 및 서비스 질·이미지 홍보노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들었다.

이 교수는 사회적가치에 충실하지 못한 사회적기업은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윤리에 문제가 생기면 시민과 소비자에게는 더 이상 사회적 기업이 아니다”라며 “사회적기업가가 우선 철저한 윤리의식, 가회적기업협의회 차원에서의 기업윤리의식 강화 노력, 영리기업 같은 사회적 기업 퇴출 등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역의 자원연계 노력으로 사회적기업간 지역공동브랜드 연계, 기술 및 자원봉사연계, 영리기업과의 인프라 연계, 공공기관의 연계, 인프라 공간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사회복지분야 사회적 기업들은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반면에 영리기업은 비영리조직에 비해 마케팅, 기술, 유통, 구매, 온라인, 고객, 지역네트워크 등 다양한 경영 분야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기업의 이러한 인프라를 통한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는 영리기업이 지닌 기존의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용과 시산 등 자원 활용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연계와 관련 “입창자격을 사회적기업에 제한하거나,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 기존 사회적기업 지원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사회적기업 지원과 자원개발을 위한 지역기금마련, 사회적기업과 다른 섹테간의 자원연계를 통한 사회적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기업과 2%나눔 캠페인’을 해아 한다”며 “또한 사회적기업 자원연계 정보를 확보하고 연계를 지원하는 중간지원기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공기관 우선 구매, 새로운 판매시장 제공 

토론회에서는 사회적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영숙 천안시의회 의원, 이용재 호서대 교수, 최재권 천안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대표, 양숙경 천안·아산소상공인지원센터장, 장효안 충남발전연구원이 참여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양숙경 센터장은 사회적 기업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재원의 공급가능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센터장은 “사회적기업의 대부분이 국가 예산에 의해 편성된 공적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독립적 성장은 어렵다”며 “자립기반 확보를 위해 지역형 마이크로 트렛딧사업과 같은 풀뿌리 지역금융 육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경제 기관지원을 위한 통합지원기관 육성으로 금융, 교육, 컨설팅의 기능을 포함해 자립기반 확충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효안 연구원은 “2012년 기준 모두 98개의 충남 사회적기업이 운영 중에 있으며 98개 중 94%인 93개가 2010년 이후 사업을 개시했다”며 “직원급여 수준이 100~150만원, 회사대표는 150~250만원 수준으로 회사순이익은 전혀 없는 비중이 46.9%로 나타나 정부보조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제도를 기반 하지 않는 지역개발조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장 연구원은 “충남 사회적 경제 진영 업무조정, 기금 조성, 지역별 네트워크 조성, 공동의 목소리를 위한 창구가 필요, 협동조합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발굴과 육성과 관련 지자체의 역할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김영숙 시의원은 “우선, 정책과 재원 마련, 체계적 지원을 위해서는 지자체 내에 전문조직이 필요하다. 현재 천안시는 사회적기업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사회적기업 발굴, 사업개발, 컨설팅 등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팀의 확대가 요구된다”며 “팀의 확대는 사회적기업 뿐 아니라 마을기업, 협동조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회적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가 판로개척으로 공공기관이 나서 서비스나 제품을 우선 구매해야 한다”며 “예컨대 흥타령축제와 같은 사업에서 전체 사업비의 2%~5%와 같이 일정 비율로 사회적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판로개척을 위한 새로운 판매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타 지자체에서 생활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조식을 제공하는데 사회적기업이 참여하게끔 하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기존 상인들과 경쟁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사회적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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