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야구를 통해 인생을 배우렴. 야구가 멀리서 보기에는 작은 네모 안에서 하는 스포츠로 보이겠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는 승리와 패배, 열정, 협동, 배려, 예의, 위기극복 외에도 수많은 인생철학을 배울 수 있단다.”
지난 6월30일 곡교천에서 열린 ‘아산시 리틀야구 청개구리 창단식’에서 만난 박세원씨가 입단하는 아들 박동현군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말이다. 특히 그는 아들에게 “아빠는 네가 ‘너’만을 아는 아들이 아닌 ‘우리’를 아는 아들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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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야구협회 아산제우스, 박세원씨
아산시 리틀야구단 청개구리, 박동현군 |
“어린 시절,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시작한 야구가 마흔 중반이 될 때까지 이어지네요. 지금은 사회인 야구동호회 ‘아산제우스팀’에서 8년간 활동하는데, 인생을 살아오면서 야구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어 그는 야구를, 취미로 시작한 특기일뿐더러 인생의 안내서라고 설명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하는 야구를 통해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배워간다는 것이다.
“아산시 야구연합회에는 60여 개의 사회인 야구팀이 활동하고 있어요. 그 인원만 해도 2000여 명에 달하지요. 그 속에서 8년 여 세월을 보내고 나니까 이제는 조금 알 수가 있겠더군요. 나이도, 하는 일도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의 삶을 존중해 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아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을 전하고 싶다는 박세원씨는 “아들과의 공통관심사를 통해 보다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요. 아버지와 제가 그래왔던 것처럼 아들과 저 또한 추억을 만들고, 어려운 문제에서는 함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지요”라며 “가정에서 시작한 더불어 사는 삶이 장차 아들의 사회생활에서도 이어지기를 희망해요. 야구는 혼자 할 수 없는 스포츠 이듯 사회생활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보다 ‘너’에게 먼저 배려하고, ‘우리’ 안에서 협동하는 아들이 되기를 바래요. 저도 더욱 노력해야 겠지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