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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을 늘 이웃같이, 가족같이 생각해 주세요”

사람들-김병구(50·천안우체국 집배원)

등록일 2013년06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병구 집배원(50) “새삼스런 일은 아니에요. 다만 공식적인 대외활동과 홍보가 없었을 뿐이죠. 우체국의 365봉사단은 벌써 10여 년 째 운영중입니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돕기도 그만큼 해왔고 복지 사각지대에 잇는 어르신들,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을 돕는 일도 계속 해오던 일이에요. 이제 우리가 지금껏 해오던 일이 더 많은 책임과 더불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변화된 점이죠.”

우체국이 최근 시청, 경찰서 등 관내 기관과 함께 다양한 연계활동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동천안우체국(국장 이상명)은 지난 13일 천안동남경찰서(서장 박근순)와 우체국 집배네트워크를 활용한 4대악 근절 및 범죄예방활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일에는 천안시와 함께 저소득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맞춤형 집배 모니터링 협약식’을 가졌다.

지난 97년부터 천안우체국에서 근무해 온 김병구 총무부장은 안 그래도 바쁜 업무에 새로운 부담이 더 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주변 우려에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일선 집배원들이 중심이 된 우체국 네트워킹은 모세혈관처럼 안 가는 곳 없이 다 퍼져있다.
또 비가오나 눈이오나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지역을 돌다보니 자동적으로 방범순찰의 기능, 화재예방의 기능에 응급처치 기능까지 수행해 왔다.

“경찰, 소방관, 시 공무원 등 만나서 반가운 공무원이 그리 많나요? 하지만 우체국 집배원은 누구나 기다리고 반가워해주세요. 각종 사소한 심부름이나 공과금 납부까지 맡겨 주실 정도니까요. 특히 시골지역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속썩이는 자식 이야기, 며느리 흉, 아들자랑 등 만날 때마다 소소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일수랍니다.(웃음)”

이런 업무의 특성상 우체국도 그래서 늘 원활한 대민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힘든 업무지만 늘 주민과 가장 가까이 만나고 교감할 수 있다는 것에 소소한 보람을 느낀다는 김병구 총무부장.

“타 기관과 공식적인 업무협약도 맺었으니 그동안 해오던 일. 앞으로 더 열심히 수행할 작정입니다. 주민여러분들도 우리 우체국 직원들을 가족처럼, 이웃처럼 여겨주시고 가끔 실수를 하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세요. 늘 시민들 곁에서 봉사하는 집배원, 우체국이 되겠습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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