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어른들의 노력이 긍정적인 결실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한 A중학교의 경우 올해는 2건만 발생하는 등 학교폭력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아산경찰서 생활안전과 주재복 과장은 지난 6월18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2/4분기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에서 이같이 발표했으며, 각 기관·단체에서는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추진현황 보고 및 향후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아산시와 아산경찰서, 아산교육지원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옥련청소년 육성개발원, 학교운영협의회, 학부모연합회, 범죄예방협의회, 자율방범대,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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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는 지난 6월18일 시청 상황실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2/4분기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를 개최했다. |
학교폭력예방 위해 무엇을 했나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에서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어떤 일을 했을까.
우선 아산시에서는 학교폭력 유해환경 단속과 더불어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 5월9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는 시청과 교육지원청, 경찰서, 녹색어머니회, 폴리스맘,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청소년관련 시설관계자 등 300여 명이 모여 학교폭력 근절 및 4대악 척결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으며, 5월14일에는 학교경계선 200m 이내의 학교정화구역을 대상으로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합동 지도단속을 펼쳤다. 또한 같은 달 25일, 온양온천역에서는 기관 및 단체, 청소년 등 500여 명이 모여 청소년유해환경 정화를 위한 홍보캠페인을 진행했다.
청소년을 위한 체육·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시는 5월22일 아산오페라단이 참여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으며, 5월25일에는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를 시행했다. 또한 6월1일에는 법무부 범죄예방 위원 천안·아산협의회와 함께 청소년 풋살대회를 진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청소년 건전육성을 위한 교육문화프로그램도 시행했다. 시는 14개의 청소년동아리 활동과 청소년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14개 지원했으며, 60여 개의 교육·문화스포츠 강좌를 포함해 총 456개의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시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학교시설 개선사업과 인성교육 지원사업에 1억원을 지원했다.
아산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폭력 가해·피해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대안교육과 관련회의에 중점을 두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과 5월, 학교폭력 가해학생 28명을 대상으로 대안교육을 시행했으며, 가해학생의 학부모 30명에게는 총 3회에 걸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피해학생 21명에게는 집단치유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과 관련된 다양한 회의도 개최했다. 3월과 4월, 5월에 열린 생활지도상임위원회 회의 및 배움터지킴이 연수,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회의에서 학교생활지도의 우수사례를 공유했고, 이 자리에서 합동순찰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공조를 강조했다.
아산경찰서에서 추진한 ‘우정경찰’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학급별 우정경찰을 선발·위촉해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 시켰으며, 각 학교에 전담 경찰관을 두어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학교폭력 확산 ZERO화를 추진했다.
특히 아산의 학교 중 두 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우정경찰에는 61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수행 중이다.
경찰은 또한 초·중·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의 유형별 대처요령을 안내한 바 있다.
이밖에도 아산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는 가족간 대화가 필요해, 청소년 스포츠활동을, 아산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학교폭력 관련 회의 및 배방중학교 자아성장 집단상담, 송남초등학교 품성계발 진단상담, 신창중학교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위한 진단상담 등을 진행했다.
아산경찰서 생활안전과 주재복 과장은 “우정경찰을 운영한 결과 학교폭력 예방에 큰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나타나 충남 15개 경찰서에 확대·진행 중이다. 또한 아산지역의 각 학교에서도 우정경찰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돼 운영학교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CTV, 우정벨 설치 등 향후추진계획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CCTV가 일선학교에 설치될 전망이다.
또한 각 학교의 CCTV 사각지대를 위한 우정벨 설치도 논의됐다.
아산시 강병국 부시장은 지난 6월18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2/4분기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에서 CCTV 설치를 위한 5000만원의 예산을 아산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외에도 가출청소년 임시보호 쉼터와 찾아가는 집단상담 등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산경찰서는 이번 협의회에서 우정경찰 확대와 우정벨 설치를 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협의회 위원들은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마련하자고 논의했다.
아산경찰서 생활안전과 주재복 과장에 따르면 당진경찰서에서 시범운영 중인 우정벨은 학교폭력 피해자나 목격자가 우정벨(송신기)을 누르면 중계기를 통해 교무실에 설치된 수신기에 우정벨을 누른 위치가 전송된다. 또한 교무실에 설치된 수신기는 우정벨 위치를 수신하는 순간 자동으로 교사 및 배움터지킴이의 무전기로 음성송출하는 등 이들이 학교폭력 발생 장소로 신속하게 출동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우정벨 설치에는 학교당 3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아산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온양용화고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