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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상위권 10% 학생 수도권대학 진학률 ‘천안보다 아산이 유리’

충남도의회 이기철 의원, 아산에 남은 학생과 천안으로 진학한 학생 수도권대학 진학률 비교

등록일 2013년06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중학교 상위권 10%에 해당하는 학생 중 천안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보다 아산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이 수도권대학에 더 많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이기철 의원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학년도에 천안으로 진학한 아산지역의 중학교 상위권 10% 학생은 천안중앙고 3명, 천안여고 3명, 북일고 4명, 북일여고 2명, 천안고 4명, 복자여고 10명 등 총 26명이다. 그런데 이들이 대학교에 진학한 2012학년도 대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대학으로 진학한 학생은 북일여고에서 건국대로 진학한 학생 한명 뿐이었다.

또한 2010학년도에는 천안중앙고 1명, 천안여고 5명, 북일고 4명, 천안고 7명, 복자여고 7명 등 총 24명의 학생이 아산을 빠져나갔으나 2013학년도 대학진학결과 북일고에서 고려·홍익·단국대에 각 1명씩, 천안고에서 고려대 1명, 복자여고에서 한국외대에 1명 등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모두 6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2009학년도 아산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상위권 10%의 학생은 총 162명이며, 이들 중 온양고 16명과 온양여고 48명, 용화고 6명, 한올고 22명, 충남외고 2명, 아산고 38명 등 111명이 2012학년도 수도권대학에 입학했다.

또 2013학년도에는 온양고 16명, 온양여고 35명, 용화고 3명, 한올고 8명, 설화고 3명, 충남외고 9명, 아산고 22명 등 모두 96명의 학생이 수도권대학에서 꿈을 펼치게 됐다.

충남도의회 이기철 의원은 이번 자료를 두고 “중학교 상위권 10% 내에 드는 학생 중 천안으로 진학한 학생의 경우 2012학년도에는 4%, 2013학년도에는 25%의 학생만이 수도권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아산으로 진학한 학생의 경우에는 2012학년도 68.5%, 2013학년도 62.3%의 학생이 수도권대학에 몸을 실었다”며 “이번 자료는 2014학년도 고입을 준비하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내고장 학교를 선택해야하는 이유

설화고등학교 전문섭 교사에 따르면 대학진학에는 대입정원의 60%이상을 선발하는 수시모집과 수능성적 위주의 정시모집이 있으며, 아산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들 보다 수시모집에 우월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인데 이는 수시 66.2%를 뺀 나머지 33.8%가 정시모집에 도전한다는 말이며, 이중 재·삼수생이 50%를 선점한다. 또한 이번 수능은 EBS 수능을 70% 연계해 만점자를 1% 양산할 계획이어서 만점자가 7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 된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서울의 주요 대학 정시모집 인원이 7000명이 되지 않으며 정시 도전으로 서울의 주요 대학에 입학하려면 전 영역에서 최소 만점을 받아야 한다.

또한 전 교사에 따르면 공주와 천안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상위층이 매우 두텁기 때문에 1%의 경쟁이 예상되며, 학교 안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해 내신과 학교장 추천 등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다. 특히 이들 학교는 조용하고 공부만 하는 학생들만 모아놨기 때문에 1등부터 꼴찌까지 자신을 위협하는 경쟁자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산의 고등학교는 공부 잘하는 학생에서부터 적성·개성을 중요시 하는 학생 등이 골고루 분포해 자신의 성적을 치명적으로 위협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설화고등학교 전문섭 교사는 “수도권대학 진학률을 놓고 봤을 때 천안이나 공주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들보다 우리지역에 남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2010학년도부터 수도권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급증하는 것은 아산이 그만큼 대입전략에 있어서 유리한 도시라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에 다각적 노력 

아산시가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우선 아산지역의 10개 중·고등학교를 선정해 지난 4월부터 오는 7월9일까지 학부모진로아카데미를 시행할 예정이며, 학교당 2시간씩 총 3회에 걸쳐 운영하는 등 지금까지 1500명의 학부모가 참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또한 아산스마트 스쿨(250명 7억원 지원)을 운영해 수준별 교과심화학습과 학습메니지먼트,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교학력신장 사업 지원을 통한 명문고육성(8개고교 4억4000만원), 아산시 미래장학금 지급(555명 9억8천만원), 교육환경 개선사업(21건 12억4000만원), 고입설명회, 논술교육, 기초학력 증진, 진로활동 프로그램 등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시행되는 학부모진로아카데미에는 3000만원을 지원한다.

아산시 복기왕 시장은 “도시경쟁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의 최근 5년간 수도권 4년제 대학 합격현황은 2010년 160명, 2011년 316명, 2012년 453명, 2013년 505명이며, 금년도 주요대학별 합격 현황은 서울대 6명, 연세대 18명, 고려대 19명, 서강대 9명, 성균관대 12명, 한양대 36명, 중앙대 37명, 이화여대 16명, 서울시립대 15명, 경희대 49명, 한국외대 28명, 인하대 29명, 동국대 17명, 경찰대 4명, 사관학교 8명, 포스텍 1명, 유니스트 3명, 한예종 1명 등이다.

충남도의회 이기철 의원에 따르면 중학교 상위권 10%에 해당하는 학생 중 천안에 진학한 학생보다 아산에 진학한 학생이 수도권대학 진학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예비 고등학생의 학부모가 ‘2014학년도 내고장 학교 다니기’ 고입설명회를 경청하는 모습.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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