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세력척결과 공교육정상화 충남운동본부(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충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수사종결 방침이 알려진 이후 운동본부에는 다양한 내용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비리의혹을 폭로했다.
충남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비리 가담자가 경찰에서 적발한 인원보다 10~15명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3월7일과 5월6일 두 차례의 수사발표를 통해 장학사 시험문제유출 관련자 17명과 부정응시자 29명을 검거했다며 이후에는 24기 초등과 23기 중등 부정응시자에 대한 보강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문직 선발 비리관련 수사를 종결하고 행정직 승진(사무관, 서기관)인사 비리수사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부패세력척결과 공교육정상화 충남운동본부(운동본부)’는 ‘경찰의 그간 수사결과와 수사방침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하지만 더 많은 유출관련자와 부정응시자들이 있다며 보다 철저한 수사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충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수사종결 방침이 알려진 이후 운동본부에는 다양한 내용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비리의혹을 폭로했다.
‘경찰발표보다 훨씬 광범위한 부정이 자행됐다’
▷23, 24기 합격자 중에서 입건되지 않은 6~7명은 입건 장학사와 고교후배, 같은 학교 근무 등 다양한 인연이 있다.
▷김 교육감의 선거당시 공헌한 이모 교감, 최모 교장, 이모 장학관 등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으며 이모 대학교수, 김모 대학교수, A모 도의원 등도 별도의 계열을 형성해 전문직 부정합격에 관여한 것으로 제보됐다.
▷경찰수사결과 발표 이후에 사건관련 의심자들이 자신들은 마치 면죄부를 받은 양 떠벌리고 다니고 있다.
▷초등의 경우 소수만 연루되자 며칠 후에 자축파티까지 열렸다고 한다.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모 교장은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예정인 사람을 데리고 지역을 돌아다니며 교장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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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는 이처럼 구속된 장학사와 관련된 부정응시자가 다수 있음에도 수사를 받거나 입건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리 연루자로 거론된 인물들은 김종성 교육감의 측근 인사부터 이 인사의 후배, 후배 부인, 같은 학교 근무자를 비롯해 장학관으로 근무한 교장들과 교감, 장학관, 모 대학 교수, 도의원 등 다양하다.
특히 운동본부는 초등의 경우 다단계 형태의 사조직으로 운영, 스터디 그룹 등을 하면서 특별회비 등을 걷었고 이를 전문직 시험 응시관련 자금, 고위층 해외출장, 정기 인사철 사례용, 지역 행사 방문 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모임은 순번을 정해 전문직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도록 해 중등처럼 많은 금액이 오가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비리에 대한 구체적 제보 의사 있다’
운동본부는 ‘경찰은 지난 5월6일 전문직 선발관련 수사를 23, 24기로 한정하고 수사선상에 오른 약간 명의 인사들에 대해서만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종결했다. 물론 지속적인 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믿는 충남교육계 인사는 거의 없다’며 ‘23, 24기 뿐만아니라 김 교육감이 취임한 20, 21기의 전문직 선발에서도 많은 비리가 있었다는 매우 구체적인 제보가 있다. 수사당국은 수사인원을 대폭 보강해서라도 끝까지 수사해 비리관련자를 색출해야 한다. 수사당국이 원한다면 운동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관련자 명단 및 비리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구체적인 증거 등 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