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과 관련해 직장폐쇄와 파업, 경찰병력 투입 등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았던 유성기업 사태가 2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사측이 지난 5월28일 ‘해고자 전원 복직 후 재징계하겠다’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유성기업은 이날 해고자 27명에게 휴대폰 문자와 우편물을 통해 복직을 통보했다.
그러나 사측이 보낸 문건에는 ‘해고처분을 취소하고 복직 조치하오니 6월3일에 정상 출근하시오. 한편, 회사는 향후 귀하에 대한 재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사측은 같은날 담화문을 통해 ‘집단행동과정에서 부상당한 지회 조합원에 대해서는 지출한 병원치료비 전액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노사갈등의 완전한 해소를 위해 모든 현안에 대해 집중교섭을 갖자’고 금속노조 유성지회에 제안했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는 30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기업 노사관계 정상화는 불법행위 사죄와 처벌, 원상회복이 먼저다”며 “부당해고로 법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법적인 노조파괴 범죄행위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복직조치를 내린 것은 검찰수사 면피용이고, 6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정치적 압박을 피해가겠다는 꼼수”라고 밝혔다.
|
유성기업 노사관계 ‘사죄’와 ‘처벌’ 먼저
직장폐쇄와 용역깡패 투입 등 파문을 일으킨 유성기업이 지난 5월28일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킨 후 재징계 하겠다’고 밝혀 전국금속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노조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수사 면피용 꼼수, 사업주 사죄·처벌이 먼저’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민주노조파괴 시나리오 규탄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성기업은 노조파괴전문집단인 창조컨설팅과 사측의 어용노조, 자본 등을 앞세워 민주노조를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유성기업은 2011년 5월 노조와 사전에 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방안을 놓고 협상 중 일방적으로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이후 대포차 돌진, 용역경비의 살인적인 폭력, 공권력 투입을 자행했다. 이는 사측이 직장폐쇄 이전에 창조컨설팅이라는 노조파괴 전문집단과 합세해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써 2012년 국회에서 확인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장폐쇄 과정에서 유성기업은 온갖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이에 노동부까지 유성기업 사업주에 대한 구속의견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수차례 재수사지휘를 내리는 등 ‘자본 봐주기’로 일관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 홍종인 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성기업은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에서 해고무효 판결이 나왔음에도 복직이행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제와 ‘선심’ 쓰듯 해고자 복직을 통보한 것은 검찰수사에 대한 면피용 꼼수며, 6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정치적 압박을 피해가려는 수작”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어 그는 “5월23일 작성된 유성기업노동조합 회의록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해고자 복직 후 재징계 또한 유성기업과 사측 노조인 어용노조가 긴밀히 협의한 것”이라며 “해고자 복직이 유성기업 유시영 사장의 노조파괴 범죄행위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검찰은 해고자 복직으로 범죄행위를 감추려는 민주노조파괴 범죄자 유 사장을 즉각 구속처벌하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 해고자 27명은 6월3일 정상출근 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 홍종인 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성기업은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에서 해고무효 판결이 나왔음에도 복직이행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제와 ‘선심’ 쓰듯 해고자 복직을 통보한 것은 검찰수사에 대한 면피용 꼼수며, 6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정치적 압박을 피해가려는 수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