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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 울리는 ‘자장면 봉사단’

이미숙(51·아산시 두드림 예술단 자원봉사 회장)

등록일 2013년05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추운겨울이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생활하는 복지원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서 인지 냉골에서 생활하시더군요. 그런 할머지, 할아버지 한 분, 한 분께 손수 만든 자장면을 먹여드리는데, 밀려드는 엄마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났어요.”

아산시 두드림 예술단에서 활동 중인 이미숙 자원봉사 회장이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풍물공연에 빠져있던 두드림 예술단 단원들은 8년 전 모두의 뜻을 모아 ‘자장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8년 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한달에 한번 아산시 곳곳에 위치한 복지시설을 방문해 손수 자장면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아산시 두드림 예술단 이미숙 자원봉사 회장

“자장면은 일반인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한번에 서너 그릇을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뭐라도 조금 더 해주고 싶고, 더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아산시 두드림 예술단은 자장면 봉사 외에도 영주귀국 사할린동포가 거주하는 신창면 소화마을을 일년에 한 번 방문해 칠순잔치를 열어준다고 전했다. 두드림 공연의 수익금과 후원금 등으로 진행되는 칠순잔치는 풍물공연과 큰절하기, 선물증정, 식사대접, 생일축가, 레크리에이션, 지역가수 초청공연, 민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장수사진촬영도 함께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제가 우주상회 야채 도·소매상을 운영하거든요. 해서 자장면 봉사와 칠순잔치에 쓰이는 야채의 대부분은 무료로 후원하고 있어요. 또 장사가 바쁜 날에도 봉사활동은 꼭 참석하는데, 가끔은 약속시간에 늦어 택시를 타고 가는 경우도 있지요. 복지시설이 대부분 먼 곳에 있어서 택시비도 만만치 않더군요(웃음).”

지난 4월18일 성모복지원 봉사활동에서 자장면과 함께 부침개를 만들고 있는 이미숙 회장(가운데).

한편 그녀는 “이번에 전국자원봉사한마당 및 충남도자원봉사대축제를 개최하는데, 거기에서 우승을 하면 상금을 준 다네요. 꼭 우승해서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에게 성대한 칠순잔치를 열어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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