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수첩 개정2판의 표지.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상임대표 김민호 노무사 등)가 지난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2011년부터 매년 발간해온 ‘알아두면 힘이 되는 <알바수첩>’의 개정2판을 발간하고 무료배포를 시작했다.
‘
알바수첩’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노동법이 보장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권리를 알려줌으로써 송소년과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적극 주장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기획·제작됐다.
지난해 8000여 부를 제작해 배포한 센터는 올해 1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상임대표인 김민호 공인노무사는 “청소년 알바 Q&A, 사례로 보는 알바의 권리 등 새로운 형식으로 얼개를 꾸며 가독성면에서 개정1판보다 쉽게 다가갈 예정이다. 현재 충남노사민정협의회, 아산시청, 당진시청, 서산시청, 충남공공일반노조 부설 서산노동인권상담센터,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한국노총 충남아산지역본부 등과 공동발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는 공익적 목적으로 ‘알바수첩’을 추가 발간하려는 단체에는 무료로 인쇄용 파일을 제공한다.
2013 충남 알바실태 설문조사 진행키로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는 충남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5월1일부터 6개월간 학교와 거리에서 ‘2013년도 충남지역 알바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연말에 발표될 예정.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청소년의 26%, 청년의 20%가 아르바이트 당시 최저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채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되는 주휴수당의 경우 90%의 사업주가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호 상임대표는 “충남지역 공인노무사들의 재능기부와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법률적 구제가 필요한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법률상담부터 노동부 등 관계기관 신고까지 완전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시사신문은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의 ‘노무Q&A’코너에 ‘알바수첩’의 내용을 당분간 요약, 정리해 연재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알바수첩 개정2판 발간에 부쳐
지난해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의 ‘2012년 충남지역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청년이 90%를 넘었습니다. 또 이들중 70%에 가까운 이들이 용돈이나 등록금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차별로 인해 큰 사회문제가 된 비정규직 노동자중에서도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근로형태가 ‘아르바이트 노동’입니다. 지난 2년간 ‘알아두면 힘이 되는 <알바수첩>’을 발간하고 배포하는 동안 만났던 청소년과 청년을 통해 아르바이트 노동이 우리사회에서 그저 단순하고 쉬운 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아르바이트 노동은 최소한의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직도 4명중 1명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으며 주휴수당은 10명중 단 1명만 받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에 대한 시각차도 큽니다. 알바를 경험한 80%가 최저임금이 적다며 6000원 정도의 시급을 요구했습니다.
아르바이트 노동의 권리를 지키고 확대하는 일은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그런 의미에서 <알바수첩>을 널리 보급해 사업주나 노동자 모두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정확히 알고 지킬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개정2판은 보다 많은 이들이 접근하기 쉽게 Q&A와 사례별 항목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알바수첩>과 알바권리찾기 켐페인이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아르바이트 청소년과 청년들의 노동인권을 개선하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랍니다.
2013년 5월 1일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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