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63) 충남교육감이 연루된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비리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김 교육감이 다음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부당지시를 내린 것으로 결론내렸다. .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6일 2011년과 2012년 시행된 도교육청 중등과 초등 장학사 시험과 관련해 지금까지 6명을 구속하고 39명 불구속,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교육감의 선거자금 마련 지시를 받은 감사 담당 장학사 김아무개(50·구속)씨가 인사 담당 장학사 조아무개(52·구속)씨와 태안교육지원청 노아무개(47·구속)씨,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박아무개(46·사망)씨 등과 공모해 시험 예상문제를 만든 뒤 실제 시험에 출제되도록 출제위원들을 포섭하는 방식으로 부정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윤아무개(48·당시 교감)씨는 지난해 3월 공모제 교장에 임용되고 2년 연속 출제위원장을 맡아 부정행위에 가담했다.
이들이 이를 대가로 교사들에게 받은 돈은 2011년 9600만원, 2012년 2억9000만원 등이다.
이들은 또 미리 응시자로부터 각종 모임, 사회단체 가입 현황, 직책 등이 담긴 프로필을 받아 차기 교육감 선거시 인맥 동원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합격시킬 응시자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시행된 모든 장학사 시험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일 구속 기소된 김 교육감의 2차 공판은 이달 27일 대전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