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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 줘요”

천안백석초, 학부모 교육기부 통한 영어체험실 ‘눈길’

등록일 2013년04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어머니회가 운영하는 ‘백석 영어문구점’.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문구점에서 필요한 영어표현들을 경험하고 익히게 된다.
 
천안백석초등학교(교장 박혜숙) 영어어머니회(회장 최형원)의 학부모 영어교육 재능기부활동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잇다.

백석초 영어어머니회는 2009년 학부모들의 교육참여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취지로 학교의 주도로 결성돼 5년째 교육기부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학부모 모임이다.
어머니회가 운영하는 ‘백석 영어문구점’ 체험실은 약 20명의 영어어머니회 회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월~금요일까지 요일별로 조를 구성해 1주일에 한번씩 학교에 나와, 영어문구점의 점원으로 3~6학년의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지급한 백석머니를 이용해 영어로 문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문구점에서 필요한 영어표현들을 경험하고 익히게 된다.

영어어머니회는 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에 마련된 북까페에서 영어동화를 읽어주는 스토리텔링 활동도 하고 있다.
도서관 북까페에서 진행되는 영어 스토리텔링은 영어동화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들이 모여서 적합한 영어동화를 선정하고, 스토리텔링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영어동화를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다정다감한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은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영어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어머니들로 구성돼 있다. 학부모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교내에서 그룹스터디를 하며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영어어머니회 2기로 활동을 하고 있는 최형원 회장은 “사실 기존의 학부모 활동은 학부모들의 일방적인 봉사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서 활동을 하다가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영어 어머니회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기쁨은 물론이고 스스로 영어공부를 하는 즐거움까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너무 좋다. 삶의 활력소가 됐다”고 말했다. 

백석초 담당교사는 “영어어머니회 활동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함께 참여해 봉사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그 관심분야에 전문지식을 쌓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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