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을 잡은 부모의 발걸음이 쉴 새가 없다.
4월27일 토요일 오전, 이순신 오감체험장 입구에서 미아방지용 목걸이를 만든 후 아이와 함께 한지를 이용한 목검과 활을 만들고, 더불어 온천수 비누, 베트남 모자도 만들었다. 또 승경도 놀이 체험을 하고나서 거북선 막대사탕과 전통문양 상감팽이도 만들어 보았다. 이후 걸음을 옮긴 충무공 해상대전 e-sports 존에서는 거북선 로봇으로 축구경기도 해보고, 이순신과 관련된 e-game으로 자녀와 호흡도 맞춰보았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출출해진 배는 인근 식당에서 돌솥비빔밥으로 해결 한 후 아이의 손을 잡고 식당 문을 나선다. 이후 찾아간 온천수 난장에서는 온천수를 이용해 물총놀이를 하는 자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빠, 한껏 멋을 낸 봄바지가 온천수에 젖는지도 몰랐다.
온천수 난장이 끝나고 한 숨 돌리나 했는데, 온양온천역 광장 앞에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조선수병들이 ‘무과재연 퍼포먼스’를 한다며 자신들을 따라 오란다. 그들을 따라간 온양온천초등학교에서는 조선수군체험과 함께 마상무예, 장도, 궁술 등의 무예시범이 펼쳐졌는데, 연기자들의 화려하고도 멋진 솜씨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무과재연 퍼포먼스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나 보다.
오전에 접수 한 체험공연 프로그램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의 시간이 가까워져 아이의 손을 잡고 시민문화복지센터 근처까지 뜀박질로 달려갔다.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이순신 장군의 성장기를 다룬 공연인데, 강강술래와 전쟁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돼 교육효과 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주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오랜만의 나들이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되겠다’ 했는데, 이번엔 안사람이 성화다. 기왕 나온 김에 저녁에 진행하는 초대가수 공연을 보고 가잔다.
그래 일년에 한 번 하는 축제인데, 언제 또 보랴 싶어 흔쾌히 ‘OK' 사인을 보냈다.
시민문화복지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 파전과 잔치국수로 배를 채웠다. 축제가 아니던가. 막걸리도 한잔 했다.
주무대에서 진행하는 공연시간이 가까워오자 객석인 이미 만석이다. 하는 수 없이 거리에서 보기로 했는데 주위가득 모여든 사람 때문인지 축제의 중앙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뮤지컬이 먼저였다.
평소 뮤지컬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연기자들의 노랫소리와 열띤 연기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뮤지컬 공연 후 이어진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공연도 좋았지만 비가 오면 즐겨듣던 ‘비와당신’을 부른 럼블피쉬의 공연은 뜻하지 않은 선물을 얻은 듯 가슴을 뛰게 했다.
그러나 안사람은 나와 다른가 보다. 국민 귀요미,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는 유승우가 무대에 등장하자 ‘악~~’ 환호성부터 지른다. 그 순간에는 곁에 있는 남편보다 국민 남동생이 더 좋은가 보다. 그렇게 초대가수들의 무대가 끝이 났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어깨에 걸린 카메라만이 그 기억을 담고 있겠지. 피곤한 하루이기도 했지만 이순신 축제를 ‘가족끼리’ 200% 이상 즐긴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기도 했다.
제52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공연 ·체험 프로그램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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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오감 체험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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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방지 목걸이를 무료로 제작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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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꿰기 체험으로 만든 나만의 팔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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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체험장에서 예쁜 언니의 도움을 받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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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든 옹기타일이 훗날 도고역 역사에 사용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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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화지가 커도 너~무~ 커. 바꿔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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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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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누나가 바로 옆에 있으니까 부끄러워서 색을 못칠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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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페인팅은 언제나 북새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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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승경도 놀이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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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활이 잘 쏴지나 시험을 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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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잘 하고 있는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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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막대사탕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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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마커스로 예쁜 열쇠고리 만들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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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눈썹을 만들어줄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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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장인의 손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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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오카리나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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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온천수 비누 만들면 나도 써볼께.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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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체험. 촬영된 사진은 뱃지로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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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도 수도양복점 기억나는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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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놀러왔다가 이게 왠일이니. 한방진료받고 가야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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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오감 체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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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풍경. 사람들로 꽉 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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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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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 디지털 사진가협회 아산지회는 시민과 관광객을 촬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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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체험을 비롯한 궁술, 조선시대무기 체험은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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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이순신 장군의 성장기를 다룬 공연인데, 강강술래와 전쟁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돼 교육효과 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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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무대에서 진행된 행복한 아산 만들기 북 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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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펼쳐진 비눗방울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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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온천수 비누 만들던 남매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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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한마당
'삼자나 한 자나 들고나 보니~'
‘각설이 타령’이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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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역의 중·고등학교, 대학교, 청소년교육문화센터 등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 공연팀의 공연 한마당 '친친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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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문화복지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보조무대에서는 지역예술인들의 공연이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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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뮤지컬, ‘이충무공 전서 - 성웅, 유혼의 귀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