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성심학교(교장 윤경희)는 지난 8일 충남 최초로 중증 중복 장애 학생들을 위한 ‘스노즐렌 룸(SNOEZELEN ROOM 감각통합·심리안정실)’ 개관식을 가졌다.
감각통합·심리안정실은 하루 종일 휠체어 생활을 하는 중도 중복장애 학생들과 정서적 안정을 필요로 하는 정서행동장애 학생들에게 다양한 감각 운동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성됐으며, 중도중복장애학생이나 정서행동장애학생 뿐만 아니라 한창 발달 중인 초등학교 정신지체 장애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감각통합·심리안정실에는 언어소리 빛 반응기, 무선 물방울 기둥 세트, 프로젝터 텐트, 심리치료 어둠의 방, 별빛 벽 카펫 등을 설치한 심리 안정구역과 전정감각훈련 세트와 사다리 세트, 그네, 보행훈련 평균대 등으로 구성된 감각운동통합 구역이 설치돼 학생들이 편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놀이와 심리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아산성심학교 윤경희 교장은 “스노즐렌실을 통해 감각경험이 부족한 장애학생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감각·운동경험을 체험하고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SNOEZELEN(스노즐렌)’이란 안정된 분위기의 공간에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등을 자극할 수 있는 도구들을 설치해 지적장애인, 뇌성마비, 자폐, 치매 환자들을 보호·치료하는 것을 말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한 외부와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스노즐렌 치료법은 유럽에서 시작된 가장 보편화된 재활치료의 한 분야로 1974년 네덜란드 에데 하렌다엘 기관의 레크리에이션부의 두 청년이 중증 장애인들과 함께 서커스 공연 관람 중, 서커스 공연보다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불빛, 소리 등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시작한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