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4월4일 신청사 개청식을 열고 "환황해권의 중심지에서 도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충남도청 개청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안희정 도지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충남도청 개청식 축하공연
충남도청 개청식에서 시장군수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충남도가 "환황해권의 중심지에서 도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안 지사는 4일 오후 내포충남 새 청사 백제몰 광장에서 가진 '행복충남 새로운 100년을 여는 날'을 주제로 한 개청식 기념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충남도청이 내포시로 이사하였음을 보고 드린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해 더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포시대의 개막은 내륙의 경부 축에서 서해안시대로 발전 축을 이전, 충남이 대중국 교역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지사는 "박 대통령께서는 공약을 통해 충남을 '서해안 시대 출발점'이라고 표현했다"며 "내포 시대 새로운 100년은 세계경제를 이끄는,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충남도는 해양강도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내포신도시를 충남 서북부권과 내륙지방 균형발전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서해안의 항만과 내륙의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충남을 대중국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일은 정부와 충남도가 함께 이뤄가야 하는 미래의 비전"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과 가장 가까운 충남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충남을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핵심지역이자 물류의 중심으로 육성해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충남은 우리 과학기술의 내일을 이끌어갈 창조경제와 창조산업의 중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도민들에게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창조과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식후행사로 진행했다. 식전행사는 15개 시ㆍ군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대형 시루떡 커팅식을 시작으로, 충남국악단의 대북공연, 합창단 축하공연, 국악연주가 이광수 씨의 비나리, '신모듬' 공연, 국악관현악단, 팝페라 공연 등이 진행했다. 공식행사는 안 지사의 기념사와 충남의 새로운 100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충남 비전 선포' 영상물 상영, 비전 선포 축하 이벤트, 축사에 이어 가수 홍경민 씨와 태진아 씨 축하공연, 농악단 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개청식에는 안희정 지사, 이준우 도의회 의장, 도내 시장ㆍ군수, 지역 국회의원, 심대평 전 지사, 도민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청 신청사는 지난 해 12월 말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이사했다. 100여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온 충남도청은 1896년 충청감영이 있던 충남공주에 건립됐으며 1932년 대전역 개통으로 대전으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