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5개 시군 의회사무국(과)장협의회(협의회장 천안시의회사무국장)는 내달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및 북유럽 5개국을 다녀올 계획이다.
충남 시군의회 사무국(과) 국과장들이 13일 간의 일정으로 북유럽 등 관광길에 나설 예정에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충남 15개 시군 의회사무국(과)장협의회(협의회장 천안시의회사무국장)는 내달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및 북유럽 5개국을 다녀올 계획이다. 각 시군의회별로 해당 국(과)장 외에 사무직원 한명이 동행한다. 각 시군 예산으로 부담하는 경비는 1인당 약 400-500만 원 정도로 전체 경비만 약 1억 2000-1억 5000만원(30명 내외)에 이른다. 출국 이유는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선진지 견학'이다.
하지만 전체일정은 모두 관광으로만 짜여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궁전과 정원, 인어공주 상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와 송네피요르드에서는 왕궁과 조각공원, 만년설로 뒤덮인 산맥, 푸른 빙하 및 유람선 관광, 폭포 관람으로 짜여있다. 스웨덴 오슬로와 스톡홀름에서는 바이킹 박물관, 왕궁 등을 관람하고 핀란드에서도 궁전 및 박물관 일정이 전부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크레믈린궁전, 붉은 광장, 성바실리사원 등 관광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협의회장인 천안시의회 사무국장은 "현재 의견수렴 단계로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선진지 견학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매년 추진해 오던 일"이라고 말했다. 부여군의회 사무과 관계자도 "지난해에도 같은 취지로 과장 및 담당직원이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며 "구체적인 금액산출이 통보 되는대로 집행부 동의 및 결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사무과장대신 해당 전문위원이 다녀올 예정"이라며 "예산관계로 직원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청양군의회 관계자는 "예산부담은 되지 않는다"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김지훈 집행위원장은 "목적도 불분명하고 명분도 없는 해외출장을 핑계로 한 관광"이라며 "시군 집행부에서도 혈세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지원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