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학생(초등 6학년)은 어려서부터 틱장애를 앓아 왔으며, 최근에는 아래턱 이가 입천장 가까이 닿을 정도로 무턱이 진행돼 시급한 교정치료가 요구됨. 특히 해당 학생의 아버지는 10여 년 전 사업부도 후 중국으로 피신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며, 3살 어린 동생도 신경정신과에서 틱장애 진단을 받음.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어머니가 재정적인 어려움 등으로 의뢰를 신청함.’
지난달 27일, 아산교육지원청이 진행하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희망나무프로젝트에 위기 아동·청소년 지역네트워크 지원을 신청한 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교육지원청과 아산시청 사회복지과,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이 참여한 이날 사례관리 회의에서는 병원비용 및 상담비용 일부지원 등을 논의했지만 500여 만원의 무턱 교정비용 전액을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후원의 손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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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절망이 찾아와서 앞날이 걱정이에요. - 희망2013 김옥희(가명·45·아산시 배미동) |
아플 시간도 없었지만, 이제는 지치네요
“아플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왔어요. 어느 날에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두 아들의 양육을 위해 출근을 했으니까요. 3일 후에야 알게 되었는데 당시 저는 신종플루에 감염 되었더군요. 그 정도로 열심히, 자신 있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앞날이 걱정이에요. 순간순간 절망이 찾아와요.”
아산시 배미동에 거주하는 김옥희 씨는 얼마 전 다니던 직장으로부터 권고해직을 당했다. 어린이집에서 3~4세 아동을 돌보는 일을 했었지만 ‘때에 따라 늦은 저녁까지 업무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틱장애를 앓고 있는 두 아들을 돌봐야 하는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제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네요. 10여 년 전 뱃속에 7개월 된 둘째 아들을 임신 중이었는데, IT관련 일을 하던 남편이 사업부도 후 제게 30만원을 건네고는 중국으로 떠나버렸어요. 그 이후로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아이들에게는 ‘언젠가는 아빠가 돌아 오실거야’라고 했지만 아이들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나 봐요. 아빠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사업부도 후 중국으로 떠난 남편. 그가 그녀에게 남기고 간 것은 30만원 외에도 1000만원이 넘는 카드빚이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1200만원은 갚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450만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친구가 돌려받지 않아도 된다며 1200만원을 빌려줬어요. 그런 친구에게 나라에서 한 달 먹고 살라고 받은 쌀의 일부를 돈을 받고 되팔았고, 되판 돈으로 남편이 남겨 놓은 카드빚을 갚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하긴 직장을 잃은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네요. 앞으로 한 달을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을 하고 있으니까요.”
결혼 전 서울의 OO전자 반도체 연구소에서 11년을 근무했던 그녀는 남편이 떠난 후 임신 중인 상태로 유아교사와 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자격증 취득은 홀로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한 선택이자 결의였다고 한다.
“여자 혼자서 두 아들을 건사하는 것이 보통 벅찬 일이 아니더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하면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몸이 좋지 않다 보니까 자신감도 상실되고, 벌이도 시원치 않네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큰 아들은 아래턱이 자라지 않는 무턱장애를 앓고 있어서 교정비용으로 당장 수 백 만원이 필요한데 앞이 깜깜하네요.”
1차 교정비, 의사에게 애원해서 할부로···
김옥희 씨의 큰 아들인 OOO학생이 앓고 있는 병은 무턱증.
아이가 자라는 시기에 맞춰서 몸의 모든 뼈가 균형 있게 자라야 하지만 아래턱의 뼈가 성장을 멈춰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큰 아들의 아랫니가 입 안쪽으로 유난히 많이 들어가서 병원을 찾아갔더니 무턱증이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는 외관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여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아래턱이 없어진다고 하니까 털컥 겁이 나더라구요. 그러나 수 백 만원의 교정비용 앞에 또 다시 무너지는 가슴이었어요.”
이어 그녀는 “1차 교정비용 200만원을 한꺼번에 마련할 수가 없어서 ‘돈을 매달 나누어서 주면 안되겠냐’고 의사 선생님께 애원하다시피 매달렸어요. 당시에는 제가 직장을 다녀서 매달 들어가는 병원비와 일부의 교정비용을 지불 할 수 있었지만 직장이 없는 현재로서는 당장의 약값도 없는 처지여서 앞날이 막막하기만 해요”라며 “1년 후에는 2차 교정비용으로 300만원이 필요한데 그마저도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2차 교정을 하지 못하면 1차 교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시기를 놓치면 어렵다고 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절망이 찾아오네요”라고 하소연 했다.
후원 문의: 아산교육지원청(☎041-539-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