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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을 재생연료로 만드는 공장에서 악취가 발생해 인근에 위치한 지적장애인생활시설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폐비닐을 재생연료로 만드는 공장(아산시 소재)에서 악취가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공장에서 200여 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적장애인생활시설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이 들어선 이후 코와 머리를 자극하는 시큼한 냄새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장의 야적장에서 바람을 타고 산책로로 날라든 수많은 폐비닐은 자연환경과 주변경관을 해치고 있으며, 지난해 장마로 무너진 공장 옹벽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산림이 훼손 되는 등 ‘갖가지 문제해결에 대한 공장 측의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해당공장의 문제를 제기한 이 관계자는 “악취로 인한 환경호르몬이 가장 큰 걱정이다. 이곳 생활시설에는 110여 명의 지적장애인이 항시 거주하고 있으며, 60여 명의 직원과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이들 모두가 악취에 노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산시청의 담당 공무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공장은 폐기물 처리업 허가 사업장으로써 폐비닐이 공장 외부로 날리는 등 야적장 관리가 소홀해 수차례 계도 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그와 관련해 행정처분을 내린 적도 있다”며 “공장 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민원사항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공장은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해당공장의 한 관계자는 “악취의 근원이 폐비닐의 야적장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야적장에 탈취약품을 수시로 살포하는 방법으로 악취를 방지하겠다”며 “야적장에 가건물을 설치해 폐비닐이 공장 외부로 날라 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으며, 훼손된 산림에 대해서도 복구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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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적장에 쌓여있던 폐비닐이 바람을 타고 200여 m 떨어진 지적장애인생활시설의 산책로까지 날라 들어 자연환경과 주변경관을 해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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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문제가 된 공장은 지난해 장마로 무너진 공장 옹벽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산림이 훼손했으나 복구 작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나무가 뿌리가 보일 정도로 쓰러지는 등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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