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감의 병세를 설명중인 홍세용 교수.
“생명이 위험한 상태는 완전히 벗어났다.
오전에 병실확보를 지시했고 바로 일반병실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교육감의 상태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양호하게 잘 호전됐다.
제일 걱정했던 횡문근용해증이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더 지켜보고 주말쯤 퇴원을 권유할 예정이다.”
오늘(월·25일) 오후2시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는 경찰조사후 음독을 시도한 김종성 충남교육감에 대한 기자브리핑이 열렸다.
김 교육감의 주치의인 홍세용 교수(신장내과·순천향대농약중독연구소장)은 “음독한 농약의 주 위험성분인 디캄바를 녹이는 용매를 어떻게 빨리 배출시키느냐에 치료의 성패가 달려있었였다. 병원 도착 직후 바로 혈액을 투석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독성증세들이 미약해 졌고 추가 징후도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병실에서 2~3일 경과 관찰해 특별이상 없을 경우 주말쯤 퇴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여러 예방적 조치로 본격적인 신부전 상태는 피해간 것 같다. 농약중독은 누워있을 때 괜찮은데 걷거나 움직일 때 균형이 안 잡히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 지금부터 2~3일 지켜보고 퇴원을 권하게 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병원측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첫날만 금식 이후로 정상 식사를 해왔으며 지금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경찰조사를 받기에는 무리가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답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인 추가 치료는 현재로써는 필요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순천향대 농약중독센터에는 일 년에 약 500여 명 정도 치료를 받고 있다.
김종성 교육감은 일반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해 점검을 받는다. 또 일반적으로 농약을 음독하고 자살을 시도한 이들처럼 퇴원에 앞서 정신과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