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백수·나사렛대학교 QoLT 사업단 진로직업설계, 코칭담당 연구원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과제와 대안
장애인대학생, 진로설계와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가 대학을 진학했던 1980년대 초까지도 장애인은 대학진학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힘들었다. 고등학교 진학하는 데에 장애로 인해 낙방의 고배를 3번이나 마셔야 했던 쓰라린 경험이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
대학진학은 더 힘들었다. 모 대학은 입학원서 접수를 거부했을 정도였다. 그렇게 어려운 대학진학을 통해 내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준 멘토로서 진정한 스승을 만나게 된다. 항상 내가 가진 소양과 잠재력을 강화시켜주고 북돋아주며 응원하는, 마치 ‘가족 같은 마음’으로 묵묵히 지켜봐 주신 그런 분이셨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하는 “장애인대학생의 진로설정을 위한 진로설계와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항상 느낀다. ‘상황 속의 인간’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소중한 것이며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장애대학생 하나하나를 만나면서 더욱 절실해진다.
‘현실과 차이가 많은 꿈’을 갖거나 아예 ‘아무런 희망도 목표도 없거나’ 혹은 ‘부모님의 뜻을 거역 못하는 경우’ 등 참으로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빨리 진로수정이 필요한 케이스를 보면 안타까움이 앞설 때가 많다. 때문에 가능한 한 대학교 1학년부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특기적성과 희망분야의 적합도를 찾아 ‘인성과 적성의 공통분모’를 찾음으로써 보다 확실한 미래설계와 삶의 목표 즉, 비전과 미션을 갖도록 코칭해야 할 가치가 매우 크다.
‘자신의 미래가치를 향한 열정을 가져야’
스 스로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변한다. 나아가 행동이 변하면 습관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합리적인 목표를 지향하도록 바뀌며, 스스로 동기화하는 역동적 기회 제공과 자신의 미래가치를 향한 열정을 갖도록 지원해야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QoLT(국민편익증진기술개발사업 : Quality of Life Technology)는 지식경제부·한국산업기술평가원 주최로 서울대학교와 전국의 관련분야 대학 및 기관, 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 민편익기술개발사업은 모든 국민에게 편익을 주는 기술과 교육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반조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대상은 장애대학생의 진로개발 및 IT 이공계대학생의 사회적 진출을 촉진하고 광범위한 기반조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국가지정 기술과제다.
QoLT 사업중, ‘대학과정의 전문 인력 양성과정’의 하나로 ‘장애인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나사렛대학교 QoLT 사업단이 전국단위 사업으로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의 전문성을 살려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진로교육 관점의 접근이 아닌 진로설계 및 진로개발의 단계별 순서와 절차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관련분야의 전문가 인력풀 지원을 받아 멘토링과 코칭 및 커리어컨설팅을 접목하여 장애대학생의 역량과 자질을 향상시켜 적재적소에 맞는 진로를 개척하는 프로세스와 단계별 로드맵 개발 및 현장적용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물론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다. 나사렛대학교 QoLT 사업단의 ‘장애인 경력개발 프로그램’의 서비스를 신청하면 자신의 인성과 적성에 부합하며 나아가서 전생애 관점의 진로설계 및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필요한 경우 보조공학 등 맞춤형 1:1 지원과 멘토링을 비롯한 커리어 컨설팅과 앱 개발 코칭 등 다양한 자신의 미래가치를 찾고 청사진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참 자아를 찾는 여정의 첫 단추를 제공하는 역할인 셈이다.
나사렛대학교 QoLT 사업단의 서비스 대상자는 전국의 모든 장애대학생으로 진로직업설계를 희망할 경우 전원 지원한다.
해답은 항상 우리 주변에서 맴돈다. 늘 우리 가까이에 있다.
나사렛대 QoLT 사업단 김백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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