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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그런 거유”

복기왕 아산시장 온양5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예산 효율적으로 쓰겠다’

등록일 2013년01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그런 거유.”

복기왕 아산시장이 온양5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지난 15일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온양5동 주민들은 복 시장에게 주민자치센터 이전, 도로 확장 등의 주민숙원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건의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건의에 복 시장은 “주민들 입장에서는 마을 앞의 도로개통이 가장 시급한 문제겠지만 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100명이 쓸 수 있는 도로와 1000명이 쓸 수 있는 도로 중 1000명이 쓸 수 있는 도로를 먼저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며 “정해진 예산으로 시를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데, 시장이 되어서 돈 걱정을 이렇게 많이 할 줄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복 시장은 “올해 개통하기로 되어있던 미래모아아파트 뒤편의 도로가 개통되지 못한 것은 ‘돈이 없어서’였는데, 현재는 3년 동안 꾸준히 돈을 모아서 겨우 진행 할 수 있게 됐다”며 “온양5동 주민들의 숙원사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15일 온양5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그런 거유”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새서울약국~수정미술학원 도로개설, 일부예산 확보

지난해 온양5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됐던 새서울약국~수정미술학원 일원의 도로개설공사에 대한 예산 10억원 중 2억원이 확보됐다.

그러나 해당사항을 건의한 용화7통 김길수 통장은 예산 전액을 확보하지 못한 아산시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에 따르면 서울약국에서 향정암 및 수정미술학원 방향의 도로가 좁아 한 달에 4~5회 정도의 교통·인명사고가 발생하며 여러 빌라와 학원이 밀접해 있는 등 도로확장이 시급한데, 예산 10억원 중 2억원만 확보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복기왕 아산시장은 “해당 도로는 도로개선 사업과 관련한 우선순위에서 객관적으로 뒤에 밀려있는 사업이었지만 성시열·여운영 시의원의 적극적인 건의에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며 “2억원의 예산을 통해 해당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시작했으면 반 이상 된 것이다. 필요하다면 추경예산을 반영하겠지만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 짓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용화택지개발지구내 초등학교 신설,
 ‘학교 건립할 수 있는 조건 충족되면···’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용화택지개발지구내 초등학교를 신설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용화15통 이동범 통장은 “신도브래뉴APT에 거주하는 주민 대다수가 용화택지개발지구내에 초등학교가 신설된다고 분양을 받았는데, 초등학교 신설이 돌연 취소되어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아산교육지원청에서는 주민 수 등의 여건을 고려해 학교를 짓겠다고 하는데 여건이 맞아야 주민이 늘어나지 않겠나. 향후 용화지구의 발전을 위해 초등학교를 꼭 지어달라”고 건의했다.

이동범 통장의 이같은 건의에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이파크와 엘크루 주민이 입주해도 중앙초등학교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공동주택이 추가적으로 건립되는 등 학교를 건립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해 온양5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된 초사1통~기산동 마을 농로확대에 대한 답변이 올해에도 반복됐다.

기산 2통 이한흥씨는 지난해 시민과의 대화에서 ‘초사1통에서 기산동 마을로 가는 농로가 협소해 버스와 일반 차량의 동시 통행이 어렵다. 또한 눈이 많이 내리면 버스 운행이 되지 않아 학생이나 직장인은 700m 정도의 거리를 걸어가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마을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농로를 확장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복 시장은 ‘최소한 차량교행지라도 확보해 차량운행이 원할 하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했지만 시는 해당사항을 ‘사업대상 토지는 개인 사유지가 대부분임에 따라 편입 토지에 대해 마을 자체적으로 토지사용 승낙이 완료된 후 타당성 검코 및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하겠음’이라며 장기검토 사업으로 분류했다.

시의 이 같은 결정에 이한흥씨는 “주민들은 농로확장사업을 장기검토 사업이 아니라 불가사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농로가 협소해 차량이 마주한 상황에서는 한 대가 후진을 해야 하고, 눈이 왔을 때에는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농로확장 사업을 단기검토사업으로 진행해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복 시장은 “700m 도로를 버스가 교행할 수 있도록 도로를 확장하려면 땅값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도로가 협소한 곳을 다닐 수 있도록 소형버스(마중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그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한응 씨의 거듭된 건의에 “도로과에서는 해당 농로에 최소한의 차량교행지라도 확보하는 등 차량운행이 원할 하도록 사업예산을 파악해 달라”고 지시했다.

 온양5동 주민자치센터 이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

“2007년부터 주민자치센터를 신축·이전해 달라고 건의했다.”
용화9통에 거주하는 신태우씨가 온양5동의 가장 중점적인 토론주제였던 주민자치센터 이전에 대해 운을 띄웠다.
해당 주민에 따르면 온양5동 주민자치센터는 리모델링 후에도 건물노화에 따른 애로사항이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주민자치센터의 신축·이전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신태우씨는 “용화9통 산39번지를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주민자치센터로 신축한다면 부지매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며 “해당 부지는 용화동에서 가장 중앙지에 위치하는데, 주민자치센터가 들어선다면 인근 구역의 분양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복기왕 아산시장은 “오는 2014년 상반기에 온양6동 주민자치센터가 완공되면 온양5동 주민자치센터를 신축·이전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이 또한 돈을 모아야 진행 할 수 있는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라고 답했다.

 이한흥 체육회 부회장은 지난해 시민과의 대화에 이어 올해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초사1통~기산동 마을 농로확대’를 건의했다.

◎이외 온양5동 주민과의 대화 내용

▶신인1통장 최종각: 마을입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유턴을 해야 하는데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 현재 대체도로건설이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알고 싶다.
▷시장: 주변 하천을 통해 대체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며, 상반기 설계를 통해 하반기에는 공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윤인희: 623도로 중 갱티고개와 신정호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해당 도로에 방지턱을 설치해야 하며, 사거리 중 신정호 방면에서 나오다 보면 도로변에 식재한 가로수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사고의 위험이 크다. 또한 아농연마트 위편에 위치한 상가들을 위한 도시가스(LNG)를 개통해 달라.
▷시장: 방지턱과 가로수는 현장 확인 후 조치하겠다.
▷중부도시가스 팀장: 아농연마트 아래편에 위치한 음식점에는 도시가스 공급을 완료했으며,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재검토하겠다.

▶통장협의회장 김윤태: CNG 충천소 건립시 증가하는 교통량을 고려할 때 해당지역으로 통하는 도로에 대한 확장이 필요하다. 또한 용화9통 앞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버스기사들의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차고지를 조성해 달라.
▷시장:  현재 충전소의 부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사업은 민6:관4의 예산으로 집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버스기사들을 위한 간이화장실 설치를 검토하겠으며, 인근상가의 협조를 통해 생리현상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

▶바르게살기위원장 김일상: 산에 묘지가 많은데 이를 정리해 달라.
▷시장: 장묘는 민원의 소지가 큰 만큼 시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한정되어 있다. 이에 대한 방은으로 송악면에 공안당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며, 앞으로 묘지지역에 대해서는 개발가능지역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겠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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