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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 위한 통합시스템 필요

아산지역 중학교 학교폭력 해가 갈수록 증가해

등록일 2013년01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미지 출처: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

 

대구 자살 중학생의 유서

제가 그동안 말을 못했지만, 매일 라면이 없어지고, 먹을 게 없어지고, 갖가지가 없어진 이유가 있어요. 제 친구들이라고 했는데 ○○○하고 ○○○이라는 애들이 매일 우리 집에 와서 절 괴롭혔어요. 12월에 들어서 자살하자고 몇 번이나 결심을 했는데 그때마다 엄마, 아빠가 생각나서 저를 막았어요.

저는 제 자신이 비통했어요. 사실 알고 보면 매일 화내시지만 마음씨 착한 우리아빠, 나에게 베푸는 건 아낌도 없는 우리엄마, 나에게 잘 대해주는 우리 형을 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거예요.

제가 일찍 철들지만 않았어도 저는 아마 여기 없었을 거에요. 매일 장난기 심하게 하고 철이 안든 척 했지만, 속으로는 무엇보다 우리 가족을 사랑했어요. 아마 제가하는 일은 엄청 큰 불효인지도 몰라요.

저는 정말 엄마한테 죄송해서 자살도 하지 않았어요. 어제(12월 19일) 혼날 때의 엄마의 모습은 절 혼내고 계셨지만 속으로는 저를 걱정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부모님한테나 선생님, 경찰 등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걔들의 보복이 너무 두려웠어요. 대부분의 학교친구들은 저에게 잘 대해줬어요.

항상 저를 아껴주시고 가끔 저에게 용돈도 주시는 아빠, 고맙습니다.

매일 제가 불효를 했지만 웃으면서 넘어가 주시고, 저를 너무나 잘 생각해주시는 엄마, 사랑합니다.

항상 그 녀석들이 먹을 걸 다 먹어도 나를 용서해주고, 나에게 잘해주던 우리 형, 고마워.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2011년 12월19일, 대구에서 일어난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권모군은 ‘같은 반 학우들에게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자살을 선택했다. 권군의 유서에 따르면 가해자 우모군과 서모군은 게임 캐릭터 레벨(등급)을 올리라며 권군을 폭행했으며,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라고 강요했다.

특히 이들 가해학생은 물고문을 하는가 하면, 전깃줄을 목에 감은 뒤 바닥에 떨어진 과자부스러기를 먹도록 시키기도 했다. 또한 권군의 통장에서 강제로 돈을 인출했으며, 담배 피우기를 강요하고 자신들의 숙제를 대신 시키는 등 폭력을 일삼았다.

현재 가해학생들은 급우를 괴롭혀 자살에 이르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장기 3년에 단기 2년6월, 장기 2년6월에 단기 2년 등 각각 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에 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소식에 정부차원의 각종 대책이 쏟아졌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전국 초·중·고생 379만명 가운데 8.5%인 32만 명이 학교폭력의 피해 봤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10명 가운데 1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학교폭력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산지역의 중학교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고등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은 감소하는 반면 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은 증가했으며, 학교폭력의 대부분은 다수의 학생이 한 학생을 괴롭히는 ‘집단화 현상’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이에 본지는 2013년 신년 기획특집으로 ‘아산지역의 학교폭력 현황과 예방·대처방안’을 독자들에게 안내한다.

아산지역 학교폭력 현황

아산지역의 학교폭력이 점차 ‘저 연령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아산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발생현황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2009년에는 62건이던 것이, 2010년에는 71건, 2011년에는 59건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중학교는 2009년 50건, 2010년 74건, 2011년 125건으로 해가 갈수록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1년 발생한 학교폭력의 유형별에서는 총 189건 중 폭행이 145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금품갈취 19건, 상해 10건, 약취유인 및 기타 10건, 명예훼손 3건 순으로 발생했다.

이중 중학교에서 발생한 폭행건수는 95건으로 고등학교의 49건보다 두배 가까이 높게 발생했으며, 폭행은 괴롭힘과 금품갈취, 따돌림 등 복합적인 양상을 띠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또한 아산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및 분석에 따르면 신종 학교폭력의 등장과 저 연령화, 폭력의 잔인화로 학교폭력이 학생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지만 가해학생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등 학교폭력이 일상화 되었다는 분석이다.

아산교육지원청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학교폭력의 가해이유를 들었는데, 가해학생들은 ‘장난’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상대학생이 잘못해서와 오해·갈등, 이유 없음, 화가나서, 스트레스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학교폭력을 목격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피해를 목격하고도 모른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학교폭력피해 목격대응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자료에 따르면 62%의 학생이 모른척하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함께 말림 17%, 교사에게 알림 10%, 기타 7%, 부모에게 알림 3%, 경찰에 신고 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모른척하는 이유에서는 27%의 학생이 ‘같이 피해를 당할까봐’로 답했으며, 관심이 없어서 25%,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24%, 개입을 해도 소용이 없어서 20%, 기타 4% 등으로 응답했다.

장난으로 시작되는 학교폭력

아산지역의 A 중학교 생활부장 교사는 학교폭력의 시작은 ‘장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교사에 따르면 가해학생들은 별 생각 없이 친구를 놀리거나 몸을 툭툭 치고 심지어는 몸에 침을 뱉기도 한다. 또한 ‘빵·담배·와이파이 셔틀’을 시작으로 금품갈취, 폭력 등으로 이어지는데 가해학생의 이러한 ‘장난’에는 항상 막말과 욕설이 뒤 따르는 등 피해학생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

특히 가해학생들은 주먹으로 친구의 팔과 가슴을 가격하거나 뺨을 때리기도 하는데, 때리는 학생은 폭력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장난’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가해학생들에게 ‘왜 친구를 괴롭혔냐’고 물어보면 ‘장난으로’, ‘그냥 재미있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 등으로 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장난’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이 가해자가 되고, 가해학생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피해학생이 일진, 잘나가는 친구 등과 친분을 쌓은 후 가해학생을 도리어 괴롭히기 때문인데, 보통 이 같은 경우는 ‘장난’의 정도가 심해진다.

해당 중학교 생활부장 교사는 “학교폭력은 학생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막말과 욕설, 장난 등에서 시작되는데 이는 가해학부모들의 인식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며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가·피해자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가해자의 경우 학생·학부모가 이를 장난으로 인식하고 ‘어릴 때 누구나가 겪는 별것 아닌 행동’으로 생각한다. 반면 피해학생 대부분은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이들 학부모들은 법적대응과 가해학생의 전학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들만의 네트워크

“요즘은 인터넷과 휴대폰이 발달해서 학생들 사이에 활발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다. 심지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좋지 않은 ‘학교 짱’이 어느 중학교에 진학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해당학교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아산지역의 B 중학교 생활부장 교사는 학교폭력의 근원으로 ‘부정적인 네트워크’를 꼬집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칼이 있고, 사람을 해치기 위한 칼이 있듯이 학생들의 네트워크는 양면성을 갖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나쁜 쪽으로 더 많이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실 예로 해당학교는 2년여 전, 부정적인 네트워크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만 했다. 해당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중학생 후배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 받았으며, 집단폭행 및 구타를 일삼는 등 조직폭력배와 같이 학교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때문에 중학생들은 고등학생이 요구하는 금품을 충당하기 위해 친구와 후배들의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등 학교폭력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에 학교는 교직원 및 운영위원회, 학부모, 학생 등이 힘을 모아 학교폭력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었지만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투자됐다.

부정적인 네트워크는 선·후배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와 친구들 간에도 형성된다.

문제가 되는 학생들의 경우 1학년 때에는 평범하게 지내다가 2학년,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공부에 흥미를 잃고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또한 다른 학교의 비슷한 친구들과도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자신을 드러내고자 네트워크에 속하지 않은 친구를 때리거나 괴롭히고, 심하게는 교사에게 대들기도 한다. 이는 이들에게 영웅심리로 작용되며, 자신을 보다 자극적이고 강하게 나타내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기도 한다.

한편, 학생들 간의 네트워크는 왕따를 철저하게 배척한다.

다른 지역에서 아산으로 전학 온 학생에 대한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학생들에게 전달되어 해당학생의 신상정보는 물론 학교생활, 성적, 친구관계 등 많은 정보가 노출·공개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생활부장 교사는 “재학생과 전학을 온 학생들 중 가끔 교사에게 ‘학교 안다니면 될 것 아니냐’, ‘나는 꼴통이다’라며 대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행동들은 학생들의 네트워크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본 바로는 ‘용기내서 꼴통 짓 한 번 하면 학교생활이 편해진다’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

학교폭력은 사회폭력으로 이어져

학교폭력은 학교를 떠나 사회에서도 일어났다.

지난해 11월 자신들을 훈계하는 5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해 뇌출혈에 빠지게 한 10대들이 스마트폰 장물업자를 상대로 강도짓을 한 혐의까지 드러나 구속된 것이다.

최군과 김군은 온천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폰 게임소리가 크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생 6명을 욕설과 함께 큰 소리로 꾸짖었다. 그 광경을 목격한 50대 회사원 이모씨는 ‘이러면 안 된다. 그만 하라’고 타일렀지만 돌아오는 것은 최군과 김군의 주먹질과 발길질이었다. 이씨는 이들의 폭행에 오른손 손목이 골절되고, 뇌출혈 증세를 보여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했다.

최군과 김군의 범죄행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후 7시30분 이씨를 폭행한데 이어 오후 9시30분에는 경기도 평택역으로 이동해 중고 스마트폰 매입업자 강모씨를 마구 때린 뒤 현금 150만 원을 빼앗았다. 특히 이들은 강씨를 폭행하기에 앞서 강씨와의 전화통화를 녹음했는데 녹음된 통화내용에는 ‘훔친 휴대폰인데도 살 거냐’라고 묻고 강씨가 ‘그렇다’라고 답하는 것이 담겨있었다. 이들은 통화내용을 이용해 강씨가 장물업자라는 약점을 노렸으며,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에 신고하면 녹음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범죄의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조사 결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패거리로 돌아다닌 이들은 5차례에 걸쳐 600여만 원을 빼앗거나 훔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최군은 2012년 한해에만 29차례의 특수강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 중 4명은 보호관찰 중이었지만 아산과 온양 지역을 중심으로 술을 마시고 거리를 다니다가 행인과 어깨가 부딪치거나 쳐다보면 시비를 걸어 집단폭행했고, 강도와 절도, 무면허운전, 뺑소니, 폭행 등을 일삼아왔다.

한편, 이들 중 몇몇 학생은 학교폭력 등에 연루되어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학교 인성교육 중요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그에 대응하는 방안을 한 가지로 일축하기란 쉽지 않다.

학교마다 성향이 다르고, 학생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온양중학교 생활부장 김찬배 교사는 학교폭력의 주된 원인을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의식 부족’에 두고, 그 해결책으로 교권강화와 함께 가정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퇴학 시킬거면, 퇴학 시키세요.”

“학교 안다니면 될 거 아니에요.”

김찬배 교사에 따르면 일선 중학교 교사들이 문제의 학생들에게 간혹 듣는 이야기라고 한다. 고등학교는 생활지도면에서 벌점제도를 도입해 최악의 경우 퇴학처리가 가능하지만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서 학생이 교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문제의 학생을 제재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과 맹목적으로 잠만 자는 학생 등을 제재하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는 남자교사에 비해 여자교사에게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다가가는데,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을 깨우던 여교사가 학생으로부터 욕설을 들었지만 해당학생이 ‘선생님한테 욕한 것이 아닌데요’라고 대답하는 등 매 수업시간 마다 진땀을 빼야 할 만큼 교권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추락한 교권은 학교폭력을 대처함에 있어서도 큰 걸림돌이 된다. 학생들이 교사의 눈치를 보지 않으니 자신보다 약학 학생들에게는 오죽하겠는가.
한편,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가정교육 환경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김 교사에 따르면 온양중학교의 경우 가정 및 경제적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이 전체 학생의 25%를 차지하는데 부모이혼·별거, 조손가정 등의 결손가정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가정에서의 학생 인성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 예로 부모가 야간 근무시간대인 학생의 상당수가 밤에 게임을 많이 한다. 일부 학생들은 가정이 아닌 PC방을 이용하는데, 피시방에서 등교하는 학생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고, 밤에 게임을 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을 정도도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김 교사의 주장이다.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방과후 시내를 배회하거나 친구들과 모여 흡연과 음주를 하는 등 가정의 통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가정과 학교의 통제를 벗어난 학생들은 기성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라는 의식에서 벗어나 힘의 논리를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에 온양중학교 생활부장 김찬배 교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인성교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그 이전에 가정과 학교간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가정교육을 바로잡아야 하며, 이와 함께 교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통합시스템 필요

온양중학교 생활부장 김찬배 교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통합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2년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대책 정책토론회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아산시민 정책토론회,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 등 지자체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한 두 번의 포럼이나 세미나로는 해결 될 부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사는 “정책토론회와 협의회에 관계된 사람들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학부모들도 자신의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현장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가해학생이 되었던, 피해학생이 되었던 모두 다 보호해야 할 학생들이다. 이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각 기관, 학교, 학부모 등이 힘을 모아 학교폭력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각의 정책토론회와 협의회 등을 한곳으로 집중시키고 실무자들의 개입과 참여를 통해 학교폭력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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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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