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원서접수가 지난 13일(목) 모두 마감됐다.

천안지역 대부분의 일반계고가 학생을 선발하는 후기2차 전형은 복자여고, 북일여고, 천안고, 천안두정고, 천안신당고, 천안쌍용고, 천안여고, 천안오성고, 천안월봉고, 천안제일고, 천안중앙고, 천안청수고 등 12개 학교가 참여했다.

전년처럼 입시공동창구가 운영되지 않은 올해는 진학담당 교사와 각 학교별로 사전조율이 숨가쁘게 이뤄졌고, 그 결과 원서접수 첫날인 12일 90% 이상의 학생들이 원서접수를 마쳤다.
천안교육지원청은 원서접수 과정에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별 접수상황을 30분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그렇게 마감된 13일 최종 원서접수 결과, 2013년 일반계고 모집에는 전체 12개교 4883명 정원에 4922명이 지원해 89명이 초과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고, 복자여고 등 7개 학교는 입학정원과 지원자수가 정확히 일치한 반면, 천안신당고를 비롯해 5개 학교에서는 초과 지원학생이 발생했다.
학교별로 보면 ▷천안신당고가 정원 480명에 537명이 지원해 57명이 초과됐고 ▷천안제일고가 74명 모집에 92명이 지원으로 18명 초과 ▷천안오성고가 451명 정원에 462명이 지원해 11명 초과 ▷천안두정고가 520명 정원에 522명 지원으로 2명 초과 ▷천안쌍용고가 520명 지원에 521명이 지원, 1명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교육지원청 학력진로지원팀 박선갑 장학사는 “정원보다 89명이 초과 지원했지만 지난 12월6일 마감한 후기1차 원서접수결과 목천고에서 110 명, 성환고에서 12명 정도가 미달돼 천안지역에서 충분히 수용이 가능한 수치다. 후기2차에서 탈락하더라도 후기1차 미달학교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초과지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지원경향을 보면 올해 역시 정시모집 비중 축소, 수시모집 확대, 내신비중의 중요성 증가 등으로 인해 상·중위권 학생의 하향지원이 눈에 띄었다.
박 장학사는 “고입전형 추진위원회 운영, 진로캠프 및 학부모 설명회 등 평소 진로교육에 역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들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 다양한 정보를 학생과 학부모, 진학담당 교사에게 전달해 소신지원을 유도한 것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오늘 2013학년도 고입선발고사

후기1차에 학생들을 모집했던 목천고는 지난해의 경우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국 최상위권의 향상도를 보이며 미달규모를 줄였었다. 목천고는 올해도 전국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적향상을 이뤄냈지만 정원보다 110명 정도가 미달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지역 유일의 자율형공립고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업성고등학교는 올해도 후기1차모집에서 420명 정원에 556명이 지원해 1.32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돌풍을 이어갔다. 업성고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에도 25명 모집에 36명이 지원해 우수학생들의 경쟁률도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후기2차 전형을 통해 천안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한 도내 타 시군 학생은 아산을 중심으로 총 18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 학생의 외지 진학 역시 다소 줄어들었다.
일례로 작년도 고입에서 정원 480명인 아산 설화고에 진학한 천안학생들은 290여 명으로 아산지역 학생 190여 명 보다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천안지역 230여 명의 학생만이 설화고에 진학해 올해는 설화고에 아산지역 중학교 중학생들의 숫자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내신이 중요한 수시모집이 확대되고 있는 대입환경변화와 더불어 충남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 고장 학교다니기’가 학부모들로부터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3학년도 고입선발고사는 오늘(화·18일) 각 학교별 시험장에서 오전8시20분부터 오후1시30분까지 실시된다. 합격자는 학교별로 오는 26일(수)까지 발표하며, 탈락한 학생은 내년 1월8일~10일까지 진행되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이진희 기자>

<표>2013학년도 천안지역 후기2차 고등학교(일반계) 접수마감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