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외과 박윤찬 교수팀이 수술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복강경을 통한 간세포암 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단대병원 박윤찬교수팀, 복강경 통한 간세포암 수술 성공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김명호) 외과 박윤찬 교수팀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복강경(내시경의 일종) 수술을 통한 간암세포 제거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윤찬 교수는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소 침습적인 복강경을 이용해 간세포암 종양제거 수술을 시행한 결과 간세포암쐐기 절제술이 기존의 방법대로 개복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한 환자에 비해 수술절개 크기나 출혈양,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정도, 재원일수, 식이섭취시기 등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합병증 없이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술에 성공한 복강경 간세포암절제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부위가 현저하게 작기 때문에 재원일수도 10일 이상 단축됐고, 식이섭취도 수술후 이틀만에 가능했으며 수술 중 출혈량도 훨씬 적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수술의 장점은 수술 후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이 훨씬 적어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간세포암의 치료는 개복수술을 통한 간절제술, 간동맥색전술, 경피적 에탈올주입요법 등 3가지가 주를 이뤘다.
이 방법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 일률적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고, 다만 암의 진행정도나 간기능 검사 등을 통해 시술법을 선택해 왔다.
이번에 수술받은 이세형(남·58)씨는 평소 경미한 배의 통증이 있었으나 특별한 치료없이 지내왔다고 한다. 검사결과 간세포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암세포는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지 않았고 종양의 크기도 크지 않았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통해 많은 질병이 치료되고 있지만 간세포암을 수술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세형씨의 수술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간암도 조기에 발견된다면 수술부위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도 복강경을 통해 간단히 시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