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학대 신고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 1만 건을 넘어섰다. 아산의 경우도 2010년 27건, 2011년 34건, 2012년 4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아동학대를 줄이려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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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아산시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여성가족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아동학대를 줄이려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
김영애 아산시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여성가족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학대는 87%가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83%는 부모와 가정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학대 아동들은 한 번 치료를 받더라도 가정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다시 학대에 노출된다. 또한 학대가 신고 된 아동 10명 가운데 1명은 시설의 보호를 받은 후에도 또 다시 학대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관련 방안이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이 의원은 아동의 신체적 학대는 줄고 있지만 정서적 학대가 해마다 12%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적 학대는 아동에게 폭언을 하거나 모욕을 주는 것 외에도 편애나 지나친 비교, 심지어 부부싸움을 목격하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아동들은 일반 가정에서도 정서적 폭력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산시의회 김영애 의원은 “정서적 폭력에 노출된 아동들은 대인관계와 작은 실수에도 위축감을 느끼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 내에서 정서적 학대를 예방 할 수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하는데 시에서는 그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시에서 제출한 아동학대 신고자 유형에 따르면 아동시설관계자의 신고가 대부분인데 소방구급대원 등 외부인의 신고는 활성화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서는 법령에 명시되어 있는 신고 의무자들이 제대로 신고 할 수 있도록 신고 설명서 제작·배포 및 요령 등을 홍보하는 등 관련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