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일제고사반대위, 오목초 개관식에서 충남교육감 정책 비난

‘남의 집 잔치에 고춧가루 뿌리나’, 오목초 학부모·총동창회와 마찰 빚기도···

등록일 2012년11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상임대표 정원영, 이하 일제고사반대위)가 충남교육청 김종성 교육감의 아산방문 소식에 시위를 벌이는 등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강력하게 반발했다.

일제고사반대위는 지난 21일 오목초등학교 입구에서 ‘아이들을 지역과 학교서열을 위한 희생물로 삼지마라. 충남교육감은 오목초 인권유린 문제, 초등학생 시험 강요,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날 오목초 다목적강당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종성 교육감은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시위로 일제고사반대위와 오목초 학부모·총동창회 간의 작은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목초의 한 학부모는 “좋은 추억을 만드는 자리에 ‘빨간 글씨’를 내세운 현수막을 펼치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며 “김종성 교육감에게 할 말이 있으면 충남교육청을 찾아 갈 것이지, 아이들 잔치에 찾아와서 이 무슨 행패냐”라고 항의했다.

이어 그는 “일제고사반대위의 시위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은 이해 하지만 지난번 체벌·노예등급 등의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아이들을 다 같이 격려해주지는 못 할 망정 ‘남의 집 잔치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목초등학교 다목적강당 개관식에 참가한다는 충남교육청 김종성 교육감에게 ‘아이들을 지역과 학교서열을 위한 희생물로 삼지마라. 오목초 인권유린 문제, 초등학생 시험 강요,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중단하라’며 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개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충남교육감에게 ‘지역현안’ 단체교섭 요구

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충남교육청 김종성 교육감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일제고사와 오목초등학교 인권유린 문제, 학교비정규직노고와의 단체협상 등의 지역현안에 대한 김종성 교육감의 입장을 듣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김종성 교육감에게 듣고자 하는 사항은 학업성적관리지침과 오목초등학교 인권유린 사태, 학교비정규직 차별, 동화기업 사태 등이다.

일제고사반대위는 “충남교육청은 지난 3월21일과 22일 도내 초·중·고 학업성적관리 담당자들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면서 ‘학업성적관리지침’을 배포했고, 이를 통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학기별 2회 이상의 시험을 실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충남교육청이 배포한 지침, 제8조 1에는 ‘지필평가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선택형과 서답형 평가를 혼합해 학기별 2회 이상 실시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평가 횟수를 도교육청에서 강제하는 것은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토록 한 교과부 훈령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어떤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았고, 상위법에서 작성된 지침을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교과부 훈령에 맞는 지침을 새롭게 작성해 일선 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해야하고, 시험강요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이들은 “지난 6월의 오목초등학교 인권유린 사태에 대해 해당 학교장은 ‘젊은 교사의 열정이 빚어낸 해프닝, 당일 출장이라서 잘 몰랐다. 적절히 사과하고 잘 끝냈다’라는 식으로 답변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며, 아산교육지원청 역시 해당 교사의 책임만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비교육적인 반응을 보이기에 충남도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체벌의 현장에 있었던 아이들과 노예 취급으로 인권을 유린당했던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학교비정규직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논평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2011년 6월 영수회담에서 ‘공공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공공기관에서부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하겠다’고 약속 했는데,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청조차 묵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들은 “인주면에 위치한 동화기업 소각로 때문에 인근 초·중학생들의 건강권·학습권 침해가 심각한 데, 충남교육청이 해온 일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동화기업의 무단 공사와 행정당국의 관리 태만으로 빚어진 일임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충남교육청은 환경 및 산업의학계 등 전문가들에게 학생과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평가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 정원영 상임대표는 “많은 아산시민들이 충남교육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고 있다”며 “김종성 교육감은 이 같은 지역현안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만남과 대화를 통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