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엽서로 보는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인의 삶’을 발간했다.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독립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엽서자료를 모아 ‘엽서로 보는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인의 삶’ 사진자료집을 발간하고 이를 기념하는 특별전을 11월 20일부터 올해 말까지 제7전시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발간하는 사진자료집은 독립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2500여 점의 엽서 중 339점을 엄선해 내용에 따라 독립운동가의 사연・일제의 수탈・도시와 풍경・한국인의 삶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 엽서는 1900년 최초 발행돼 1차적으로는 근대의 통신수단이지만 그 속에 담긴 사진과 사연을 통해 당시 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일제는 근대 제국주의의 표상으로 엽서를 발행하고, 이를 자신들의 식민통치를 왜곡·선전하는데 사용했다. 한편 독립운동가들이 엽서를 사용해 사연과 안부를 전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특별기획전은 사진집에 소개된 엽서 중 150여 점을 선정해 실물과 사진으로 전시한다. 특히, 우정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대한제국 최초의 우편엽서도 함께 전시되며, 독립운동가의 사연을 적은 엽서도 읽어볼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엽서를 쓰고 보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운영한다.
독립기념관은 이번에 발간하는 근대엽서 사진자료집과 특별기획전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한국인의 생활상과 함께 관제엽서에 숨겨진 일제식민지 지배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재조명
한편 독립기념관은 지난 15일, 충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소장 이형권 충남대 국문과 교수)와 함께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천안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재조
명’이라는 주제로 ‘충청지역 독립운동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충청지역 독립운동사 학술대회는 2007년부터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와 함께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해 연 1회 개최하는 지역 최고 권위의 독립운동사 학술대회다.
올해는 ‘천안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대한제국기 천안지역 계몽운동의 전개양상과 성격’, 아우내만세운동과 유관순, 천안지역 독립운동사적지 현황과 활용 방안, 유관순 열사 얼굴 3D 디지털 복원 및 활용 방안’ 등이 발표됐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