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대회가 끝난 후 민요와 무용, 난타, 사물놀이, 풍물 등의 시상이 있었는데, 시상명단에 저희 팀이 없어서 본선진출로 만족해야 했지요. 그런데 대회의 가장 큰상인 ‘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에서 ‘아산시 여성풍물단’이 호명 되는 순간 단원들 모두 깜짝 놀라 자빠졌어요. 예선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제11회 수원화성주부국악제 전국대회’에서 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상한 아산시 여성풍물단의 장복연 단장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그 순간 힘들고 즐거웠던 모든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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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연(53·아산시 여성풍물단 단장) |
“2년 여 전부터 시도한 아산시 여성풍물단은 지금까지 연합에 성공한 적이 없었어요. 또한 5개월 전, 각 읍·면·동에서 풍물을 사랑하는 여성들이 한 뜻으로 모였지만 서로간의 작은 오해로 풍물단이 해체위기까지 갔었지요. 짧은 시간 동안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번 ‘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은 아산시 여성풍물단의 팀워크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어 그녀는 아산시 여성풍물단 단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42명의 단원 중 31명이 출전했지만 42명 모두가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단원들은 제대로 된 연습장이 없어서 청소년문화교육센터 야외무대에서 연습을 진행했는데, 추워진 날씨에도 불평불만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단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아산시 여성풍물단의 장복연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팀들이 아마추어라고 하기에는 그 실력이 너무 뛰어났었거든요. 그 실력에 기가 죽어서 공연을 마치고 보따리 싸서 돌아오려고 했다니까요”라며 “다음 대회에서는 상무도 더 잘 돌리고, 악기도 더 잘치고, 가락도 더 잘 맞추는 등 실력을 월등하게 키워서 다른 풍물단의 기를 꺽어주고 싶어요. 이제 저희 풍물단의 목표는 ‘대통령상’이거든요”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상으로 공연지도를 힘써준 김정곤 강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