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진행된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중 둔포중학교 현지방문에서는 ‘학교 이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2008년 8월부터 논의된 둔포중 테크노벨리 이전은 단지조성이 늦어지고, 학교의 부지선정 등으로 문제를 겪어 왔으며, 둔포중학교 학교법인은 올해 8월 ‘이전하지 않겠다’라는 공문을 충남도교육청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법인의 이 같은 결정에 둔포중은 지어진 지 20여 년이 지난 노후건물에 대한 보수공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둔포중 정대수 교장은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현지방문에서 “노후건물의 알루미늄 창호교체와 교사 화장실 수선, 다목적 강당 증축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충남도의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
둔포중 정대수 교장은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현지방문에서 “노후건물의 알루미늄 창호교체와 교사 화장실 수선, 다목적 강당 증축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충남도의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
그러나 충청남도 교육청의 입장은 이와 달랐다.
충남도교육청 평생교육행정과 전정하 과장에 따르면 둔포중학교가 테크노밸리로 이전하지 않겠다면 2016년도 8000세대가 입주하는 단지에 공립 중학교를 신설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는 특히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와도 해당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조남권 감사반장은 “현재 7000여 평의 둔포중 부지가 이전을 하게 되면 4000여 평으로 줄어들어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둔포중학교는 이번 이전문제를 재산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재고해줬으면 좋겠다”며 “작은 마을에 사립 중학교인 둔포중학교와 신설 공립중학교가 있다면, 학생과 학부모는 어느 중학교를 선호하겠는가. 세금이 중복으로 쓰여지지 않도록 신중히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조 감사반장은 이외에도 “둔포중학교의 학교경영 스타일이 야심차고, ‘다른 학교보다 앞서가야 겠다’라는 의지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지역인사와 만남의 시간과 미군과 함께하는 생활영어 등은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역점사업인 만큼 학생의 꿈과 희망, 진로선택에 있어서 우수사례에 해당한다”며 “그러나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장기 결석한 학생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해 달라. 또한 학교폭력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진히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으니 학교폭력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