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이번 수능 꼭 대박내세요!’ 진심어린 후배의 응원
2013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8일(목) 모두 마무리 됐다.
천안지구 12개 고사장과 아산지구 4개 고사장에서는 8700여 명의 수험생들이 응시해 그간 쌓아온 실력들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지자체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출근시간을 조정하고 교통소통 대책본부를 세우는 등 원활한 운영을 도왔다. 모범운전자들과 적십자회를 비롯한 봉사단체들은 올해도 변함없이 수험생들을 안내하고 따뜻한 차를 전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오전8시10분 입실을 완료한 수험생들은 8시40분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5시35분까지 장시간의 시험을 치러냈다.
올해 결시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천안은 3교시 기준 871명이 응시하지 않아 12.5%의 결시율을 보였고 아산은 24.8%가 결시해 거의 4명중 1명이 시험을 포기했다. 아산은 매년 수능 결시율에서 충남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으로 보면 원서를 접수한 전체 1만9616명중 2904명이 결시해 14.8%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2학년도 12.5%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올해 충남에서는 수능 부정행위자로 3명이 나왔는데 모두가 천안지구에서 응시한 학생들이었다. 재수생 1명과 재학생 1명이 휴대폰을 소지했다가 발각됐고 또 다른 재수생 1명이 시험종료령이 울린 후에까지 답안지를 작성하다 역시 부정행위자로 처리됐다. 전년에는 천안에서 6건을 포함, 충남에서 11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충남교육청 공순택 장학사는 “부정행위 예방교육 및 안내가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철저하게 진행됐다. 방송도 잘 됐고 운영민원도 없어 어느 해보다 수능이 원활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인 난이도에서 올해 수능은 수리와 외국어가 작년 수능보다 까다롭게 나왔고 언어는 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정시모집 정원이 1만명 가까이 줄었다. 더구나 수험생들이 내년 수능체제 개편을 앞두고 올해 하향 안정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중위권 경쟁이 어느때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3번의 정시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종일 힘내서 봐야하니, 간식은 최대한 든든하게!’
“선배님들~! 2013 학년도 대입수능 대박나세요~!”
천안 수능고사장 현장 스케치
수험생과 부모들이 손꼽아 준비해 왔던 201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8일 치러졌다.
으레 있던 한파가 올해는 없었지만 수능이라는 시험이 주는 무게와 긴장감은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을 떨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비장하거나 결연한 표정으로 고사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을 위한 후배들의 열띤 응원은 올해도 한결 같았다.
새벽부터 갖은 응원도구들을 챙긴 후배들은 그간 뭐 하나 딱히 해 준 것 없는 선배들을 위해 땀이 날 정도로 목청껏 소리를 지르며 간식을 챙겨주고 기운을 북돋운다.
잠시나마 고사장 입구에서 숨을 고른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열기에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정돈한다.
‘후배들 말대로 올해로 끝내자! 재수는 없다’라고.
<이진희 기자>
‘우리아들, 그동안 고생 많았다. 부담없이 잘 보고 와’
아이돌의 등장? 응원인파가 왜 이렇게 많아!
‘복자의 힘을 보여줘!’
‘힘이 들땐 우리를 봐’ 응원피켓을 들고 나오신 선생님.
‘우리도 잘 불러보자. 다른 학교 기세에 눌리면 안 돼’
‘어서와라. 잠을 잘 자고 왔니?’ 제자를 반기는 선생님.
‘와~! 우리학교 선배님이다!’
매년 수능때마다 이어지는 적십자 회원들의 봉사.
‘입실완료 얼마 안남았다 서둘러!’
‘천안 현대 스카이워커스 배구단도 수능 응원 왔어요!’